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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온라인 패션 플랫폼…영역 확장 나선다

상반기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률…M&A·신규 플랫폼 론칭

2021-07-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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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사진/무신사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올해 상반기에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무신사, W컨셉, 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들의 상반기 거래액은 작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적극적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등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신사의 거래액은 작년 동기보다 약 4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매출 10억원 미만의 중소 브랜드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평균 7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진 디자이너와 중소 브랜드 대상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무신사는 브랜드별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2년 내 무신사에 입점한 신규 브랜드들의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도 올해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지그재그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작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 6월 한 달 거래액은 900억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론칭 후 최대 월 거래액이다. 지난 6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360만명에 달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를 기록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통합 결제 서비스인 '제트 결제'의 상반기 결제액이 작년 대비 110% 증가했고, 이를 포함한 상반기 거래액 성장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해 올해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컨셉의 상반기 거래액도 작년 대비 34% 증가했다. 특히 프로모션이 집중됐던 5~6월 거래액은 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스포츠부터 캐주얼, 럭셔리 등 주력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95% 증가했고, 뷰티&라이프 카테고리도 54%의 성장률을 보였다. W컨셉은 패션 브랜드는 물론 뷰티 스토어 시코르, 삼성전자와 협업하는 등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다. 
 
W컨셉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8300개를 돌파했다. 상반기에 신규 입점한 브랜드는 1500여개로, 작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상반기 신규 가입 회원 수도 작년 대비 46% 늘었고,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회원 수 성장은 높은 구매력과 충성도를 가진 회원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제 구매자 수가 32% 증가했고, 재구매율도 4%포인트 상승, 안드로이드 기준 앱 평점은 4.6점으로 개선되는 등 고객 만족 지표가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의 상반기 거래액도 작년 대비 73% 증가했다. 2030세대의 유입이 늘면서 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2200만건을 돌파했고, 누적 거래액도 7500억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이 지난 22일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포스티'를 론칭했다. 사진/카카오스타일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패션 플랫폼들은 M&A와 신사업 론칭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무신사는 이달 초 스타일쉐어와 29CM의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무신사페이부터 럭셔리 편집숍, 무신사 스냅, 무신사 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론칭한 데 이어 또 다른 패션 플랫폼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스타일쉐어와 29CM은 기존처럼 플랫폼별 독립 운영할 방침이지만 입점 브랜드 성장과 플랫폼 고도화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지그재그는 새로운 패션 플랫폼 '포스티'를 론칭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포스티는 4050 여성을 위한 플랫폼이다. 지그재그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쉽게 구성하고, 각 브랜드 본사와의 직입점 계약 등으로 상품 품질을 확보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포스티 론칭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 중심을 '패션'에서 '스타일'개념으로 바꿔, 뷰티, 리빙 등으로 아이템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순 트랜드리서치 이사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패션 트렌드 세미나에서 "무신사를 포함한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중"이라며 "무신사가 29CM, 스타일쉐어를 인수하고, SSG닷컴이 W컨셉을 인수하는 등 자본과 규모, 고도화된 전략이 더해져 패션 전문몰들의 상당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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