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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포르쉐, 리콜 속출…안전성 '도마위'

트레일링 암·인버터 등 결함 잇따라

2021-07-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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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포르쉐 차량의 허술한 안전 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달 들어 타이칸, 카이엔, 파나메라 등 주요 차종에서 결함이 발견돼서다. 이들 차종이 모두 안정성과 관련된 리콜을 실시하고 있어 억대 가격에 '배짱 장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포르쉐 타이칸 투리스모 사진/포르쉐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파나메라 4,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 파나메라 GTS, 파나메라 터보 S 차량의 앞 차축 하부 트레일링 암 리콜을 공지했다. 이들 차량은 해당 부품이 단조 공정 중의 오류로 강성이 부족한 상태로 생산됐다는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이 경우 차량 운행 중 해당 트레일링 암이 파손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주행 중 차체 안정성을 상실해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지난 6월에도 같은 이유로 카이엔, 카이엔 쿠페 차량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 바 있다.
 
지난 22일부터는 타이칸 차량의 전력변환장치인 인버터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인버터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인해 다른 컨트롤유닛에서 오는 신호를 잘못 인식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구동장치에 전력공급제어가 되지 않아 동력 손실 및 상실을 일으키게 되면 출력 저하 혹은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시동꺼짐 현상은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 결함으로 꼽힌다.
 
포르쉐는 제조상의 오류로 발생한 조향 장치 고정 나사 리콜도 실시중이다. 리콜 대상은 카이엔 차량으로 스티어링 컬럼과 스티어링 기어박스 사이의 고정 나사가 불량하게 제조되어 정확히 고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스티어링 컬럼이 스티어링 기어박스에서 분리되는 경우 소음과 유격이 발생할수 있고 조향 제어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포르쉐는 불량 나사를 정상 나사로 교체해주고 있다.
 
결함이 발생했다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포르쉐 차량의 결함 신고 건수는 2017년 2건, 2018년 5건, 2019년 7건까지 늘어났다. 이후 지난해 5건으로 하락했으나 올해 상반기 8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포르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779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수치며 전체 수입차 브랜드 10위에 해당한다. 올 상반기엗 총 15만3656대의 차량 판매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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