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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긴급 연구용역 돌입…전문가 "젊은층·고령층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정부, 10~11월 접종 검토 중…지난 2~3월 접종자 대상

2021-07-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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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부스터샷(백신 3차 접종)’ 접종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항체 형성률이 낮은 대상자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또 젊은 연령대가 1차 접종을 했을 때 감염예방효과와 고령층이 부스터샷을 맞을 때 위중증 발생 감소효과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는 점도 제기됐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젊은층인 20~30대부터 다 맞는 수순이 요구됐다. 접종 시기와 관련해서는 1차 접종을 모두 끝낸 후 진행해야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2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날 국립보건연구원은 ‘건강한 성인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및 부스터샷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용역에 돌입했다.
 
정부는 현재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률이 70% 넘어설 경우 부스터샷 접종을 검토 중이다. 접종 시기는 오는 10~11월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부스터샷 도입이 결정될 경우 지난 2~3월 백신 접종 대상이었던 요양병원과 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이 백신을 맞게 될 전망이다.
 
부스터샷 우선 접종 대상자에 대해 감염병 전문가는 항체형성률이 낮은 장기이식·항암치료 환자를 우선 순위에 둘 것을 조언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 교수는 "부스터샷을 논의할 때는 기본적으로 젊은 연령대가 1차 접종을 했을 때 감염예방효과, 고령층이 부스터샷을 맞을 때 위중증 발생 감소효과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20~30대부터 한 번씩은 다 맞는 수순이 필요해 보인다"며 "1차 접종이 모두 끝난 후 상황을 본 다음 논의를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차 접종까지 완료한 후 더 이상 맞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때 부스터샷을 검토하는 게 적절하다"며 "부스터샷을 시행할 경우에도 우선 접종 대상은 장기이식·항암치료 환자 등 고위험군이 우선 접종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 환자들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해도 40% 정도의 낮은 항체형성률을 보인다"며 "항체형성 부족으로 돌파감염이 생기면 고위험군으로 직결되는 분들을 우선 순위로 두고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마치고 나면 부스터샷을 시행할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자기 변화를 하는 만큼 이 같은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부스터샷은 10월이나 늦으면 11월 이후로 검토되고 있다"며 "올해 2~3월에 접종한 분들을 대상으로 먼저 검토 중이다. 다만 (부스터샷을) 확정하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한 상태다.
 
질병청 관계자는 "나라장터에 '건강한 성인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및 부스터샷 연구'를 긴급 공고했다"며 "교차접종 및 부스터샷 연구를 통한 국내 코로나 변이주 대응 등 과학적 근거를 우선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날 국립보건연구원은 ‘건강한 성인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및 부스터샷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용역에 돌입했다. 사진은 백신 접종하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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