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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영상)카카오뱅크, 중복청약 금지에도 증거금 58조…역대 5위

둘째날에만 46조원 몰려

2021-07-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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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공모 청약 증거금 약 58조원을 끌어모으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중복청약이 불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183대 1을 기록했다. 
 
27일 카카오뱅크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의 최종 합계 증거금은 58조3020억원, 증권사 4곳(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의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공모주식의 25%인 1636만2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았다.
 
카카오뱅크의 청약 증거금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4237억원)에 이어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공모 청약 증거금 기록에는 △1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원) △2위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3위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 등이 있다.
 
앞서 청약 첫날인 전날에는 최종 증거금으로 약 12조원이 모였다. 첫날 경쟁률은 37.8대 1에 그쳤으나 청약 마지막 날 약 46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더 모였다. 청약 증거금은 2영업일 뒤인 29일 환불된다.
 
균등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주식 배정받은 곳은 현대차증권으로 6.4주를 받을 전망이다. 뒤이어 △KB증권(5.3주) △하나금융투자(4.5주) △한국투자증권(3.4주) 순으로 많다.
 
증권사별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이 207.4.12대 1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차증권(178.0대 1), KB증권(168.0대 1), 하나금융투자(167.3대 1) 순으로 높았다.  
 
중복청약이 금지된 만큼 막판 눈치보기도 치열했다. 첫날 경쟁률에서는 물량이 적은 현대차증권의 경쟁률이 가장 낮았으나, 마지막날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곳으로 증거금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첫날 청약을 취소하고 다시 경쟁률이 낮은 곳에 청약했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올해부터 공모 물량의 절반을 균등 배정하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균등 배정 물량을 확보하고자 여러 증권사에 중복 투자하는 '꼼수'가 기승을 부리자 당국은 지난달 16일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에 대해서 중복 청약을 금지했다. 1인 1계좌 청약만 가능해져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두고보며 신중해진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카카오뱅크 '매도' 리포트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재점화하기도 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장외 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시중 은행 시총을 고려하면 어이없는 수준"이라며 "개인투자자에게 공모주 투자 자제를 가이드로 제시한다"고 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현 공모가 기준 약 18조원으로, 시총 기준 2위 금융사인 신한금융(약 19조원)과 큰 차이가 없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의 2배인 7만8000원에 시작해 상한가까지 간다면 최고 10만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주당 6만2400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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