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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3년만에 매출 10조 SK하이닉스 "3분기 낸드 흑자전환"(종합)

영업익 2조6946억…반도체 호황 하반기 지속 전망

2021-07-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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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년 만에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황이 빠르게 개선됨에 따라 3분기에는 낸드플래시 부문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영업이익률 25%), 순이익 1조9884억원(순이익률 19%)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이었던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었고 영업이익은 38.3%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1.5%, 103.5% 증가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이천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좋아지면서 2분기에 호실적을 냈다. 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
 
실제로 올 2분기 들어 반도체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첫달인 4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26.67% 상승한 3.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모리카드와 USB향 범용제품인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가격도 8.57% 오른 4.56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D램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올 3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20%를 넘어 20% 초반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 시황 개선이 예상했던 낸드플래시 시장도 2분기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연간 수요 성장률이 30% 중후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 딜이 끝나면 내년에 일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양사의 비즈니스를 합치면 큰 폭의 시장점유율 개선이 이뤄지면서 일회성 비용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D램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64기가바이트(GB)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려간다. 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공급하고, DDR5는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연말까지 반독점 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중국을 포함해 총 8개국에서 반독점 심사 중이고 현재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7개국에서는 승인을 받았다"며 "중국은 현재 파이널 리뷰 단계로 넘어간 상태로, 올 연말 딜 클로징에 문제가 없도록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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