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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이 바꿨다…기업은행 반기 최고 실적

상반기 순익 1.2조 전년비 48%↑…"소상공인 지원 등 대출자산 확대 효과"

2021-07-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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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기업은행이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반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작년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면서 은행의 대출자산이 성장한 데다 자회사들도 견조한 실적을 통해 순이익 증가를 도왔다.
 
기업은행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2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8210억원 대비 47.9%(393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초저금리대출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확대를 통한 대출자산 성장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거래기업 실적 개선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따른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 등을 순이익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기간 은행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78억원으로 42.5% 올랐다. 2분기만 놓고보면 47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1.8%가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10조4000억원(5.6%) 증가하며 200조원에 육박하는 197.2조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시장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시장 점유율(23.1%)을 나타냈다. 거래 중소기업수도 199만9000여개로 200만개 달성을 목전에 뒀다.
 
미래위험에 대비해 추가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실적개선 등으로 대손비용률은 역대 최저수준인 0.31%를 시현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5%, 총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3%p, 0.13%p 하락해 개선된 건전성을 기록했다.
 
나머지 자회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한 22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IBK캐피탈(97.2%), 투자증권(43.1%), 연금보험(51.8%) 등이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작년 말 자회사 출자효과가 본격 활용되는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와 하반기 새로 도입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윤종원 행장 체제 이후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은행으로의 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9월에는 '인공지능(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리테일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쓰고 있다. 여기다 윤 행장은 임직원들의 복지 개선에도 힘써, 이달 '직장 내 괴롭힘' 등 고충 상담과 윤리 위반 신고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권익보호관(EO·Ethics Officer)을 은행권 최초로 신설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6월29일 경상북도 왜관에 위치한 산동금속공업을 방문해 배선봉 대표로부터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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