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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CJ 멤버십과 결별…투썸플레이스, 새 멤버십 통할까

9월 1일부터 완전 종료 …CJ원 포인트 적립·사용 불가능

2021-07-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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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매장 전경. 사진/유승호 기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CJ 원 포인트 멤버십 제휴를 일부 유지하던 투썸플레이스가 결국 CJ와 최종적으로 결별한다. 투썸플레이스는 CJ 원 포인트 대신 자사 앱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멤버십 제도를 내놨지만 시장에 안착할지는 불투명하다.
 
26일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투썸플레이스에서 CJ 원 포인트 적립·사용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은 내달 31일까지만 투썸플레이스에서 결제시 CJ 원 포인트를 적립·사용할 수 있다.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와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6월 CJ 원 포인트·적립 사용 서비스를 종료하려 했으나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CJ 원 포인트 멤버십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기존 멤버십 제도를 개편해서 내놨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멤버십 등급은 화이트, 블랙, 레드 3단계로 나눴다. 투썸플레이스에서 결제를 할 경우 하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을 택했다. 구체적으로 3000원 이상 결제하면 하트 1개가 적립되며 1만원 초과할 때마다 하트가 1개씩 추가 적립된다.
 
하트를 일정한 수만큼 모으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거나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신규 회원의 경우 하트 5개를 적립하면 블랙으로 승급되고 커피 무료 쿠폰 1장을 받는다. 하트 20개를 적립하면 레드로 등급이 오른다. 레드 회원은 하트 12개를 적립할 때마다 음료 무료 쿠폰 1장을 받을 수 있다. 연 1회 기념일 조각 케이크 무료 쿠폰도 제공된다.
 
투썸플레이스 멤버십. 사진/투썸플레이스
 
이와 함께 투썸플레이스는 모바일 앱 투썸 하트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홈 화면에 멤버십 등급과 리워드 혜택 적립 정보, 자주 사용하는 메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투썸플레이스가 내놓은 멤버십 서비스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경쟁사인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의 경우 멤버십 회원수 500만명을 모으는 데 4년 10개월이 걸렸다. 이디야커피는 2016년 7월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인 이디야멤버스를 론칭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CJ 원 포인트 멤버십과 완전히 결별하게 되면서 투썸플레이스 경쟁력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투썸하트 멤버십 혜택은 기존 CJ 원 멤버십보다 강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앱 회원수는 7월 현재 기준 약180만명이고 이런 트렌드가 지속 될 경우 올해 연말에는 200만명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CJ 원 멤버십 회원수는 27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 기준 약 5182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절반 이상이 가입한 셈이다. 특히 CJ 원 멤버십은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해 제휴처 결제 금액을 할인을 받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이에 투썸플레이스의 커피 무료 혜택으로는 모객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소비자 김 모씨는 “소비자 입장에서 투썸플레이스의 가장 큰 매력은 CJ 원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었다”면서 “CJ 원 포인트 서비스가 종료되면 앞으로 투썸플레이스를 굳이 찾아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는 신규 멤버십 회원수를 늘리기 위해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한 달 동안 모든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 즉시 투썸오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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