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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상장 초읽기 크래프톤 "강력한 배그 IP,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

크래프톤 IPO 간담회 26일 개최

2021-07-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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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게임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며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
 
다음달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크래프톤이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해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IP을 기반으로 다른 신규 게임까지 IP영역을 지속 확대해 콘텐츠 산업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미다.
 
크래프톤이 26일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김창한 대표가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6일 기업공개(IPO)관련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간담회에는 김창한 대표를 비롯해 장병규 의장과 배동근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참석해 회사의 성장전략과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를 통해 선보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세를 탄 회사로, 오픈월드 슈팅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주목받았다. 최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얻으며 IP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중이다.
 
26일 진행된 크래프톤 IPO 기자간담회에서 장병규 의장이 질의응답을 통해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이날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은 게임을 기반으로 IP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게임회사와 다르다"면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잘 만드는 회사냐'란 질문엔 물음표를 가질 수 있지만 게임이라는 강력한 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확장과 변주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 의장이 IP경쟁력을 강조한 것은 매출이 배틀그라운드에 편중됐다는 지적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 중 96.7%는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해 발생된 수익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고초를 겪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최초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 등 대형콘텐츠업체 등을 비교대상 기업으로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의 경우 매출의 과반이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에서 나오는 만큼 다른 글로벌 콘텐츠 기업은 비교대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외 2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지적된 바 있다. 
 
당초 크래프톤은 공모 희망가를 45만8000~55만7000원으로 잡았으나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결국 공모가를 40만~49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배동근 CFO는 "일각에선 고평가 지적이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선 저평가됐다는 반응도 나왔다"며 "시장에 참여하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어떤 시각에서 보는지에 따라 의견이 제각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사진/크래프톤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겉보기엔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엔드 유저 기준으로 보면 과반에 못미친다"면서 "여러 트리플A급 서구권 개발사들도 모바일 게임에선 중국 개발사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통해 모바일서도 트리플A급 역량을 확보했다고 보고 성공적인 서비스를 통해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콘텐츠 산업 내 IP 융복합 가속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으로 ‘펍지 유니버스’를 내세웠다. ‘펍지 유니버스’는 게임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으로, ‘생존’을 테마로 한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 기반으로 재생산해 잠재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창한 대표는 "전체적으로 펍지의 세계가 확장되는 것을 목표로, 영화, 숏폼 콘텐츠,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조만간 3개의 웹툰을 연재할 계획도 있다"고 소개했다.
 
상장 성공 이후 모인 자금을 토대로 글로벌 인수합병(M&A)에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배 CFO는 "2년 전부터 전세계 전세계의 잠재력있는 IP와 역량있는 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교류해왔는데,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현재 글로벌 개발자들이 우리가 가진 IP에 대해 존중하고 있는 만큼 인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많다고 본다. 인도, 중동을 넘어 북아프리카까지 게임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연신 '지속성장'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국내 게임사 중 발전 단계가 높지 않은 인도 시장을 처음 개척한 회사로서 차별점이 있다고 내세웠다. 장 의장은 "인도시장은 위생 우려와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 걱정을 해야하는 등 진출이 쉽지 않은 시장인데, 우리는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도전했다"면서 "글로벌하게 도전하는 회사로서 투명성을 가지고 다양한 주주들과 회사 정보에 대해 소통하고 다양한 길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27일까지 진행되는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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