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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기본소득 외식수당" vs 이재명 "구태정치, 그런 식으로 감사했나"

기본소득 두고 여야 대권주자 설전…최재형 비판에 이재명 ‘반박’

2021-07-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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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기본소득을 "외식수당"이라고 한 데 대해 "구태정치"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감사원장님, 이번처럼 목적을 가지고 왜곡하는 그런 식의 감사를 했냐"며 "분기별 지급을 굳이 월로 쪼개 소액이라 비난하며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구태 중에서도 구태정치"
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기본소득이 아니라 전국민 외식수당이라고 부르는 게 낫다"며 "50조원의 재정을 써서 모든 국민에 월 8만원씩 주는 것인데 선거를 앞두고 돈으로 표를 사려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제가 공약한 건 분기별 25만원이지 월 8만원이 아니다"라며 "최 전 원장의 방식으로 다르게 계산하면 4인가족 연간 400만원이고 20년 모르면 8000만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감사원장 때 무슨 목적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감사하셨는지 조금은 짐작이 된다"며 "정부 공격을 통해 몸값을 올려 정치하시려고, 목표를 정한 다음 그에 맞춰 감사했다는 건 지나친 의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 지사는 "연 100만원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며 "인당 월 50만원을 목표로 부분적으로 시작하는 것임을 모르시지 않을텐데 소액이라 타박하는 것을 보니 첫 술 밥에 왜 배 안부르냐고 칭얼대는 어린아이가 생각나 불편하다"고 했다. 
 
이어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기본소득은 소득지원 효과 말고도, 골목 소상공인 지원, 소득양극화 완화, 소비수요 확대로 경제활성화, 불가피한 증세에 대한 저항 완화 등 복합효과가 있으니 쪼개기산수 시간 조금 아껴서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란다"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에겐 월 8만원이 외식비 푼돈에 불과하시겠지만 서민 4인가족에게 연 400만원 자녀가 성인이 되는 20년간 8000만원은 엄청난 거금"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기본소득을 "외식수당"이라고 한 데 대해 "구태정치"라고 맞받아쳤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소득 정책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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