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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백신 접종해야 음식점 이용…'그린패스' 제시해야

카페·박물관·수영장·체육 시설 등…내달 6일부터 전국 실시

2021-07-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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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체육시설 이용 등 제한에 나선다. 백신 미접종자는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극장, 실내 음식점을 이용할 수 없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8월 6일부터 이탈리아 전역의 식당·카페·박물관·수영장·체육 시설 등의 실내 공간에 들어가려면 ‘그린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린 패스는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돼 항체가 생겼거나, 일정 시간 이내에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온라인 또는 서류 증명서다. 이탈리아에는 지난달에 도입됐으며 지금까지는 유럽연합(EU) 내 국가들을 여행하는 등 경우에만 필요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전체 국민의 61%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전 국민의 45.8%에 이른다. 접종된 백신은 6238만 회분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백신에 대해 불신이 큰 국민들 때문에 접종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가 사실상 접종 강제에 나선 것이다.
 
이탈리아의 22일 확진자는 5057명이며 사망자는 15명이다. 한때 유럽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경험했던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사망자와 중증 환자가 극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수도 로마에서 지난 12일 유로2020 우승 기념 퍼레이드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 수천 명이 몰려들어 코로나 확산의 계기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터미널에서 한 승객이 코로나19 '그린 패스' QR코드가 표시된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8월6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그린 패스' 소지자만이 카페나 식당 등의 실내 공간에 출입할 수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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