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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청소년 '외로움' 커졌다…원인은 스마트폰

2012~2018년 '외로운 청소년' 두배 급증

2021-07-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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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전 세계 10대 청소년들이 수년 만에 더 많이 외로워지고 우울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통신 기기 사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진 트웽 미 샌디에이고주립대 심리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12~2018년 사이 조사대상 37개국 중 36개국 청소년들의 외로움과 우울감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청소년 저널’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15~16세 학생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우울감과 정신 건강을 조사한 2000년과 2003년, 2012년, 2015년, 2018년 ‘국제 학생 평가 프로그램’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2000년과 2018년 사이 청소년들이 느끼는 외로움이 증가했다. 2012년 이전에는 외로움과 우울감의 변화가 미미했지만, 2012년과 2018년 사이에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은 청소년이 더 큰 외로움을 느꼈다. 이런 추세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학교 내 외로움은 각국의 소득 불평등이나 국내총생산(GDP), 가족 규모 등 요인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었으나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 증가와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청소년들의 외로움이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인 2012년은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국가의 10대 중 절반가량이 스마트폰에 접근할 수 있었다.
 
트웽지는 “2012년 미국에서 스마트폰 소유율이 50%를 넘었고, 2010년대 초 미국·캐나다·영국에서는 10대의 외로움, 우울증, 자해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인터넷 사용 증가가 ‘퍼빙’(대화 중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으로 인한 소통의 즐거움 감소, 사이버 폭력 등을 야기한다고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이 없는 청소년은 친구와 대화할 기회가 줄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동구권(불가리아·러시아)과 발트해 지역(라트비아), 영어권(호주·캐나다·아일랜드·뉴질랜드·영국·미국), 중남미(브라질·칠레·멕시코·페루) 순으로 외로운 청소년이 많이 늘었다.
 
증가 폭이 가장 작은 국가는 동아시아 유교문화권(홍콩·일본·한국)이었다. 한국은 37개 국가 중에 청소년 외로움이 증가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였다. 연구팀은 한국은 2012년 이전에 스마트폰 사용이 널리 보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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