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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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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준코스메틱, 270억 유증 '빨간불'…"최대주주 참여 불확실"

신주 2000만주 발행…기발행주식 대비 53.4%

2021-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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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화장품 제조회사인 제이준코스메틱(025620)이 진행 중인 27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빨간불이 켜졌다. 확정된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의 참여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 참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준코스메틱은 전날 1주당 1345원에 총 269억원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발행조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증을 통해 발행되는 주식은 오는 8월17일 상장될 예정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2~23일 진행된다.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번에 신규 발행되는 주식의 규모는 2000만주로 기발행주식 총수 3745만5720주의 53.4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하지만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최대주주의 참여 여부는 불확실하다. 제이준코스메틱은 투자설명서에서 "최대주주인 에프앤리퍼블릭(064090)의 유증 청약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에프앤리퍼블릭의 열위한 기업 상태를 고려했을 때 유상증자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인 에프앤리퍼블릭은 최근 2년간 대규모 결손이 발생하면서 자본 규모가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관리종목 및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81.7%이며, 최근 2년간 법인세비용차감 전 계속 사업손실률이 각각 163.9%, 394.58%로 나타나고 있다. 에프앤리퍼블릭은 지난 1분기 매출 49억원에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2년 연속 영업적자에 지난 1분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투자설명서의 내용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최대주주의 참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이준코스메틱의 지분 구조는 지난 5월20일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에프앤리퍼블릭이 9.36%를 보유 중이며, 오창근 대표이사 0.29%, 이진형 사내이사 1.23%, FANNA 사내이사 0.33%, WANG TENG 사내이사 0.17%로 집계되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하면 11.38% 정도다. 우호지분인 이도헬스케어의 3.8%를 더하면 15.1%로 추산된다.
 
제이준코스메틱에 따르면 이번 유증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우호지분인 이도헬스케어의 미참여를 가정하면 증자 이후 지분율이 우호 지분 미포함 시 7.4%, 포함할 경우 9.8% 정도로 낮아진다. 최대주주 측의 낮은 지분율로 인해 향후 경영권 분쟁 등을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실사를 진행한 KB증권은 "최대주주는 제이준코스메틱을 경영하기에 충분한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현재까지 경영권 분쟁 등이 발행한 이력은 없다"면서도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 상시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이준코스메틱은 조달 자금 269억원 중 126억3200만원을 금융권 차입금 및 제29회 전환사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금융권 차입금은 50억원 규모이며, 전환사채 상환 자금으로 76억3200만원이 책정돼 있다.
 
최대주주 등 전량 미참여 시 지분율 변동. 캡처/제이준 투자설명서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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