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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우주여행 성공…고도 106㎞까지 올라

2021-07-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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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세계 최고의 부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57)이 성공적으로 우주여행을 마치고 귀환했다.
 
20일(현지시간) 베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고도 100㎞ 이상 우주 비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우주여행을 마치고 귀환한 뒤 미국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에 갔던 모든 사람은 지구의 아름다움과 연약함을 확인한 뒤 놀라고 경이로워한다”며 자신도 예외는 아니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상에서 보면 대기권이 매우 큰 것처럼 보이지만, 그 너머로 올라가면 실제로 보이는 것은 엄청나게 작다”면서 “우리가 움직이면서 그것을 훼손하고 있다”고도 말해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베조스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 발사 기지에서 ‘뉴셰퍼드’ 로켓을 타고 10분간 우주 비행을 한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뉴셰퍼드호는 오전 9시12분 텍사스 서부 벤혼에서 북쪽으로 40㎞가량 떨어진 발사기지에서 발사됐고, 음속의 3배인 시속 2300마일로 우주경계선이라 불리는 고도 106㎞까지 올라갔다. 이후 베조스와 동승자들이 탄 캡슐이 분리됐다. 베이조스 등은 캡슐 안에서 3~4분간 무중력 체험을 한 뒤 낙하산을 펼쳐 지상으로 돌아왔다. 발사 후 약 10분쯤 뒤인 오전 9시22분이었다.
 
이는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뒤 9일 만이다. 당시 86㎞ 상공에 도달한 브랜슨보다 더 높이 비행한 것이다. ‘10분간의 우주여행'에는 베조스의 동생 마크 베조스, 18세의 물리학과 학생 올리버 데이먼과 82세 여성 우주비행사 월리 펑크가 함께 했다.
 
펑크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멋졌다”며 “빨리 다시 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인으로 선발되지 못했다.
 
블루 오리진은 연내 두 차례 더 우주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조스는 우주 관광 "수요가 매우 높다"며 블루 오리진 매출이 1억달러(1149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 오리진은 대형 로켓 '뉴 글렌'을 통해 민간인과 화물을 우주 궤도에까지 올리는 더 먼 거리의 상업용 우주 비행을 추진 중이며,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달 착륙선 '블루문'도 개발 중이다.
 
베조스(가운데)가 우주 여행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은 마크 베조스, 오른쪽은 윌리 펑크.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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