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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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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확대하는 버티컬 플랫폼…종합몰 '긴장'

마켓컬리·오아시스, 비식품 확대...패션플랫폼, 가전·뷰티 상품 확장

2021-07-20 16:47

조회수 : 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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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판매 준비 중인 호텔 숙박권 상품.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전문 영역에서 하나의 카테고리 상품만 중점적으로 판매하던 버티컬 플랫폼들이 상품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확보한 소비자 기반과 몸집 불리기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비식품 상품 비중을 최근 25%까지 늘렸다. 비식품 가운데서 국내 호텔 및 리조트 특가 상품, 가전제품, 뷰티, 유·아동 제품 등이 호응을 얻었으며, 앞으로 비식품 비중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외연 확장으로 거래액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란 세간의 분석도 있으나, 다른 상품도 팔았으면 좋겠다는 고객의 요청이 상품군을 확대한 가장 큰 이유"라면서 "판매하려고 계획했던 것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3월 자체 브랜드몰을 열고 삼성전자, 나이키 등 브랜드 100여개를 입점시켰다. 취급 상품 수는 4만여개로 늘었으며, 월 매출액도 10억원이 안됐으나 최근에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패션플랫폼 업체들도 비패션 상품으로 분야를 넓히고, 주 고객층인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패션 전문몰 무신사는 사업 목적에 '건강 기능 식품 판매업'을 추가하고,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패션 플랫폼 브랜디는 패션 앱에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모든 상품을 살 수 있는 종합몰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1000여 개 브랜드의 뷰티상품을 판매하며, 리빙·인테리어·팬시 등으로 콘텐츠를 키우고 있다. SSG닷컴이 인수한 W컨셉도 가전, 가구, 반려용품 등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전문몰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기존 종합몰과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이 급변하면서 한정된 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기존 이용자들의 수요를 만족해 '록인(Lock-in)효과를 노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리방과 가전 등의 카테고리는 상품 단가가 높아 향후 기업공개(IPO)나 투자 유치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인 거래액을 단기간에 늘리는 데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이 한곳에서 머물며 모든 상품을 살 수 있도록 전문몰의 상품군 확대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기존 품목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으로 편의성 제공과 록인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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