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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윤석열 지지율, 전문가들 "보여준 것 없기 때문"

구체적 대안 제시 없고 '반문'에만 매달려 국민 실망

2021-07-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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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여야 대선주자 1위를 달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10%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선 출마 선언 후 구체적인 정책 대안 제시보다는 오로지 '반문 정서'에만 기대는 모습에 국민 실망감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20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공정을 원하는 민심이 강하게 투영된 강력한 반사체로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다"며 "이제는 강력한 발광체로 이동을 해야 될 시점이 됐는데 자신만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원장은 "출마 선언 후 민생투어는 하고 있지만,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은 구체적인 대안을 보고 싶어 하고 듣고 싶어 한다. 어떻게 먹고 살 건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시간을 오래 끌고 있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좌고우면'이라는 말로 윤 전 총장이 명확한 태도를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박 평론가는 "좌고우면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애초 윤 전 총장이 가지고 있던 강하고 선명한 이미지와는 전혀 반대되는 모습"이라며 "이런 이미지가 결정타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당도 타이밍을 놓쳐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선수를 뺏겼다. 그러면서 야당 지지층에서도 이탈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대안 없이 '반문 정서'에만 매달리는 모습도 패착이라는 지적이다. 박 평론가는 "반문에만 매달려서는 중도 확장성이 없다"며 "지지자 중에서 중도층과 호남에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 젊은 층이 지금 상당히 빠져나가고 있다"고 했다.
 
총장 사퇴 후 오랜 잠행으로 쌓인 국민적 피로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속전속결' 대권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진 원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3주가 지났지만, 국민들은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을 검찰총장을 사퇴한 3월4일로 본다"며 "그 사이 지지들은 기대하고 기다렸는데 이제 와서 보여준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대감과 피로감이 뒤섞인 상태에서 최재형이라는 대안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대선 출마 선언 후 보여준 행보에 실망감을 느낀 지지자들이 그 '대체재'로 최 전 원장을 찾아 옮겨갔다는 것이다. 실제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입당 후 실시된 조사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소위 '마의 벽 5%'를 넘겨 5.6%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을 끊고 상승세로 되돌리기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도 이제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미 입당 '골든타임'을 놓쳐 윤 전 총장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입당을 하면 국민의힘을 싫어하는 중도층이 외면하면서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정체성도 완전히 국민의 힘이라는 보수 정당의 틀 안에 갇히고, 내부 주자들의 견제를 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원장은 "만일 지지율이 지금보다 급속도로 하락세를 보이면 입당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하락세가 현재와 같이 1위와 2위를 유지하는 정도면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평론가는 국민의힘 입당은 이미 실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지금부터라도 정책적인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처럼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는 국민들이 윤 전 총장에게 욕망하는 것을 얻어낼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자신만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정권 교체의 적임자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경제 살리기 간담회를 위해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를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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