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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온라인 성장…"국내 패션 시장, 2년 만에 반등"

섬산련 "올해 국내 패션시장 40조8783억원 전망, 전년비 1.4% 성장"

2021-07-15 17:36

조회수 : 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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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자료/한국섬유산업연합회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국내 패션시장은 작년보다 1.4% 성장해 40조87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2년 연속 감소해온 국내 패션 시장은 되살아난 소비심리와 온라인 채널의 성장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코리아 패션 마켓 트렌드 2021'에 따르면 작년 국내 패션시장은 2019년보다 3.2% 감소한 40조3228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데다,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도 마이너스(-)0.56%였다. 지난 1998년 이후 KFI(코리아 패션 인덱스) 조사가 진행된 동안 5년 평균 성장률이 역신장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의 경우 아동복(-14.4%), 스포츠복(-10.1%), 여성복(-10.3%), 남성복(-4.4%) 등 가방(4.4%)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규모가 줄었다. 스포츠복 시장은 수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아웃도어 브랜드의 침체와 경쟁 심화로 시장 자체가 위축됐다. 
 
국내 패션기업 283개사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12.51% 하락한 33조880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패션기업들의 매출액은 2018년 39조5301억원에서 2019년 38조7267억원으로 2.03%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대폭 감소했다. 
 
패션 대기업들의 시장 지배력도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의 패션대기업은 2019년 47개사에서 지난해 41개사로 줄었다. 조사 대상인 283개 패션 기업의 매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52.8%로, 2019년 58.4%보다 하락했다. 41개사 중 한섬과 루이비통코리아, 신성통상, K2코리아그룹, 에르메스 등 13개사만 매출이 증가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 LF그룹,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랜드월드, 샤넬코리아 등 28개사는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패션시장 전망치는 작년보다 1.4% 증가한 40조8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소비가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패션 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심리 지표도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나 상반기보다 낮은 0.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성장률이 높은 시장은 '가방'으로 집계됐다. 가방이 4.6%, 스포츠복 3.4%, 캐주얼복 2.3%순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캐주얼복 시장은 15조9668억원, 스포츠복은 6조1827억원, 신발은 6조242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여성복은 -9.8%, 아동복 -6.7%, 내의 -2.2% 등 역성장이 예상된다. 이유순 트랜드리서치 이사는 "여성복 시장은 2600억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 자체가 작아지고 있으며 캐주얼 시장으로 흡수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약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크리스찬디올이 차지했고, 무신사와 루이비통코리아가 뒤를 이었다. 한섬, 에르메스코리아, 프라다코리아 등도 매출 신장률 상위권에 속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명품'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아미, 톰브라운, 메종키츠네 등의 브랜드가 MZ세대가 요구하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무신사, 스타일난다 등 온라인몰의 2015년 이후 꾸준히 성장중으로,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 활동과 이미지 마케팅, 화장품까지 사업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유순 이사는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을 인수하고, SSG닷컴도 W컨셉을 인수하는 등 이제는 개별적인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볼 수 없다"며 "자본과 규모, 고도화된 전략으로 패션 전문 쇼핑몰의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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