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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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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HRS, 2013년 토지 대금 환불 완료 임박…작년 영업익 넘는 자금 확보

공장부지 확대 8년 숙원 해결…수월암리 부지 관련 비용 88억원 회수…기존 토지 대납으로 새 공장부지 양수

2021-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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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산업용 실리콘 고무 제조 기업인 HRS(036640)가 지난해 영업이익(103억원)을 넘어서는 120억원 가량의 대규모 현금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3년말 사업 규모 확대 등을 위해 매입했던 평택시 수월암리 200-4번지 일원 공장 부지에 투입했던 자금 회수 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 등 일부 자금인 88억원은 회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HRS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지난 14일 평택시 서탄면 수월암리 200-4번지 일원의 공장용지 양수 결정 철회에 따른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인 88억원 가량이 회수됐다"고 밝혔다. 최초 양수결정 공시(2013년 12월)가 나온지 8년여 만이다.
 
앞서 HRS는 지난 2013년 사업 규모 확대와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규 공장 부지확보를 목적으로 유창과 220억원 규모의 수월암리 인근의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었다. HRS는 계약금 및 1차 중도금 명목으로 89억원 가량을 지금 완료한 상태였으나, 유창의 한 공동대표가 시행권을 가져가면서 공장 설립이 지연돼왔다.
 
HRS에 따르면 토지매입(약 193억원)과 계약금 등으로 해당 공장부지에 들어간 총 비용은 310억원에 달한다. 이는 HRS의 지난해 영업이익(103억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최근 유형자산 취득 계약을 철회하면서 일부 자금이 회수됐다. 회사 측은 나머지 자금도 대부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HRS는 공장 설립이 지연되자 계약 조건에 의해 시행권을 가져왔는데, 이와 관련해 지난 2017년 사업권 이전 무효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1심은 HRS 승소, 2심은 HRS 패소로 결론이 났다. HRS는 2심에서 패소하면서 사업 중단 시 회수가능액을 제외한 141억원을 손상 차손으로 인식한 바 있다.
 
하지만 HRS 관계자는 “사업권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가져온 상태였는데, 2심에서 패소하면서 손상차손을 인식했던 것이지만 이번 (유형자산 취득 철회는) 그간 수월암리 공장 부지에 들어간 비용(310억원) 모두를 회수하기 위한 절차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HRS의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이번에 회수한 자금(88억원)만 분기 영업이익의 180%를 넘어선다. 회수된 자금은 올 3분기 매출 및 순이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나머지 대금 회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회수된 88억원에 추가로 30억원 가량 회수를 진행해 120억원 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HRS는 수월암리 200-4번지 일원 공장부지 양수 계약을 철회하면서 새로운 공장부지 확보를 위해 수월암리 산82번지 일원의 유형자산 양수를 결정했는데, 양수금액 295억원 중 193억원을 200-4번지 토지로 대납 처리할 계획이다.
 
HRS 관계자는 “토지부분은 수분양권을 유지하면서 토지 대납 대체 처리를 하면 되기 때문에 100% 환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금액은 기타 토지주분들과 정리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 외엔 대부분 정리가 완료됐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공장부지의 거래대상은 경기실업이며,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맡을 예정이다. 본계약은 내년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토지의 70% 정도가 계약됐다”며 “문화재 재수사 토지 수용 관련 재조사 등이 진행되고 나머지 토지 계약이 완료되려면 12~20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새로운 공장부지 계약에는 추가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도 없는 상황으로 본계약이 체결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간 투자금이 묶여있었는데, 사업규모 확대 및 중장기 성장을 위해 추가 공장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RS는 자동차산업과 전기·전자산업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주로 응용되는 실리콘 고무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28%로 국내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보다 27.73% 올랐다. 
 
HSR 실리콘 고무 제품들. 사진/HSR 홈테이지 캡처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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