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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이재명 "2차 추경 과감하게 날치기 해야"

이 지사 '민생에 필요하다' 주장…자신의 '바지 발언' 재차 사과

2021-07-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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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과감하게 날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5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대하는 사항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냐'는 질문에 "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은 과감하게 날치기해줘야 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의회는 (추경) 총액이 증액되지 않으면 기재부 동의 없이 결정할 수 있다"면서 '결정해버려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180석 얘기 자주 하지 않았냐"며 "아주 논쟁이 심한 차별금지법, 이런 것 날치기하면 안 되지만 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은 과감하게 날치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하는 데 반대한다고 안 하면 그게 직무유기"라며 "표현을 좀 우아하게 해서 강행처리라고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논란이 되겠다'고 하자 이 지사는 "과감한 날치기는 제가 평소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당은 재난지원금의 전국민 보편 지급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100% 지급과 추경 편성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추경 확대가 어렵다며 소득 하위 80%에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재명표 부동산 정책의 차별점에 묻는 질문에는 "관료장악"이라며 "결국은 기재부, 국토부 이런 관료 집단들이 대통령 지시를 제대로 이행 안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발을 감수하고 강력하게 징세하면 시장에 수백만 세대의 집이 매물로 나오는데 이걸 보통 추진력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나온 자신의 '바지 발언'에 대해선 재차 사과했다. 이 지사는 "치욕적인 일을 겪으면서 나름 검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충분히 아실 만한 분이 그러시다 보니 제가 잠깐 짜증 났던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 지사가 바로바로 반성하시니 (공격하기 어렵다)'고 하자 이 지사는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라며 "왜 이리 세게 얘기했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평소에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경향이 좀 있다"며 "그게 저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 이유 중에 하나인데 이제 많이 고쳐야 한다"고 자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과감하게 날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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