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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우선접종 효과?…수능 모의평가, 전년보다 3만명 늘어

총 51만7234명 신청…고3 79%·졸업생 11%

2021-07-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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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9월1일 시행되는 수능 모의평가 신청자가 총 51만7234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은 40만8042명, 졸업생은 10만9192명이다.
 
고3 재학생은 지난해(40만9287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재수생 등 졸업생은 전년보다 3만명 넘게 늘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모의평가를 신청한 졸업생은 지난해 9월 7만8060명에서 올해 10만9192명으로 3만1132명(39.8%) 증가했다. 재학생과 졸업생을 합치면 지난해 48만7347명에서 올해 51만7234명으로 2만9887명(6.1%) 늘었다. 
 
정시 확대 등으로 대입 재도전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8월 중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겠다는 방침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수험생이 아님에도 모의평가를 신청했다는 의미다. 
 
고3은 이달 19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재수생 등 기타 수험생은 8월 초부터 접종한다. 수험생용 화이자 백신이 아니더라도 만18세 이상 49세 이하 연령대는 8월21일 이후 화이자 또는 모더나 위주로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졸업생 응시자가 대폭 늘어난 이유에 대해 교육부는 "일부 대학의 수능위주 전형 확대 등 입시 환경 변화로 인한 재도전 수요 증가, 백신 접종을 통한 수능 등 대입의 안정적 준비를 위한 9월 모의평가 신청유인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백신 우선 접종을 목적으로 한 허수 지원이 늘더라도 실제 수험생에게 전부 응시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용 인원을 초과한 접수분 중 1500여명은 시험장 응시 희망자였으며 나머지 1700명은 온라인 응시 희망자다. 교육부는 시험장 응시를 원하는 수험생을 위해 시험장을 추가 마련해 이달 중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응시자가 많은 서울의 경우 학교 시험장에서 수용 인원을 초과하더라도 정해진 접수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접수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수험생들의 응시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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