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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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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부동산 시장 '큰손'된 30대…아파트 매매 비중 확대

올해 전년보다 매매 비중 2.3포인트 상승…40대는 2.3포인트 하락

2021-07-12 14:29

조회수 : 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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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아파트 주요 구매층이 40대에서 30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40대의 아파트 구매 비중이 전년보다 낮아졌고, 30대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30대의 아파트 구매 비중이 4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 주택 가격 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패닉바잉’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7만9328건을 기록해 전체 매매 건수(31만5153건) 중 25.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대의 아파트 매매 비중(34만9641건 중 8만89건 기록)이 22.9% 차지한 것과 비교해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 비중은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40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8만1164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매건수(31만5153건) 중 25.8%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9641건 중 9만5822건을 매매하며 27.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제는 30대의 아파트 구매 의지가 최근 주택 가격 급등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절대적 수치로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년보다 9.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30대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0.1% 하락하는데 그쳤다. 특히 올해 40대의 아파트 매매 건수가 전년보다 15.3% 급락한 것과 비교된다.
 
30대의 아파트 구매 의지가 계속 꺾이지 않을 경우 30대가 40대의 아파트 매매건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올해 5월까지 30대와 40대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1836건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전체 매매 건수 중 0.6%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안으로 30대의 아파트 매매 건수가 40대의 매매 건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대의 아파트 ‘패닉바잉’은 서울 지역에서 더욱 심화하고 있다. 올해 30대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9225건을 기록해 총 2만5159건 중 36.7%를 차지했다.
 
40대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6639건을 기록해 26.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30대의 서울 지역 아파트 구매 비중이 이미 40대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에도 같은 기간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40대보다 1277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아파트 매매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나이가 어려 청약 당첨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청약까지 기다리기에는 그전에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해 결국에는 집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0대가 40대보다 무주택일 가능성이 당연히 높으니 지금 같은 불장에서는 30대가 더 ‘영끌’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택 가격의 상승은 이제 확정적이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바뀔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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