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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북적이던 백화점 '한산'…예외없는 '샤넬런'

식당가 제외하면 썰렁…명품 인기는 그대로, 샤넬은 '입장 마감'

2021-07-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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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둔 지난 10일 오후 한산한 모습의 더현대서울 1층 매장. 사진/심수진 기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두고 지난 10일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라면 주말을 이용해 백화점을 찾는 방문객들이 북적일 곳이지만, 드나듦이 많은 1층과 식당가, 지하 식품관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층이 조용했다. 식품관이나 푸드 코트도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사람이 조금 늘었을 뿐 사람이 붐빌 정도는 아니었다. 
 
최근 여의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비상이 걸린 상황인 만큼 더현대서울을 찾는 인파도 줄었다. 인기 식당이 많아 줄을 서야 할 만큼 사람이 북적였던 식당가도 한산했다.
 
지하 식당가 또한 대부분의 식당은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5층 블루보틀 매장은 평일에도 대기줄이 긴 매장이지만 이날은 예외였다. 특히 리빙, 패션 매장이 많은 2~4층은 가만히 서서 둘러봐도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한산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특히 의류 매장들은 방문객이 있는 곳보다 없는 곳이 훨씬 많았다. 백화점 곳곳에 걸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포스터가 무색할 정도였다. 
 
백화점 매장 직원 A씨는 "이정도 상황이면 평소 주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오늘 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1000명대로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얘기가 나오면서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매장. 방문객의 드나듦이 많은 1층이지만 붐빌 정도는 아니었다. 사진/심수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백화점 내 일부 팝업스토어 운영도 불투명해졌다. 샤넬은 N˚5 출시 100주년을 기념하는 '샤넬 팩토리5' 팝업스토어를 더현대서울 5층에 오픈했다. 이 매장은 11일까지 운영하고, 다음주에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일정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1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300㎡ 이상의 백화점, 마트, 상점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백화점의 경우 대부분 평일 8시, 주말 8시30분에 운영을 종료하기 때문에 추가 영업 제한은 없지만 이미 고객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명품관의 모습은 크게 달랐다. 10일 오후 2시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샤넬 매장을 찾았을 때는 입장 접수 조차 마감된 상태였다. 샤넬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서 대기하는 '샤넬런'은 이날도 어김없이 있었다.
 
통상 주말이 평일보다 대기 마감이 빠른 편인데, 이날은 평상시 주말과 비슷하게 오후 1시에 마감됐다고 매장 직원은 설명했다. 같은 층의 루이비통 매장은 오후 3시쯤 방문했음에도 대기가 28팀 있어 9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10일 오후 명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샤넬 매장의 대기 인원 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둔 주말에도 '샤넬런'은 여전했다. 사진/심수진 기자
이날 5시에 방문한 명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의 샤넬 매장은 대기자가 265명에 달했다. 샤넬 매장 근처에는 대기 순서가 다가온 고객들이 곳곳에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직원 B씨는 "대기 접수는 가능하지만 아마 오늘 안에 입장은 어려우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층의 불가리, 까르띠에, 루이비통 매장에도 대기 고객들이 서있었다. 
 
명품관 매장 직원 C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얘기가 나오면서 이번주 목, 금요일에는 썰렁하다 싶을 만큼 고객이 줄었는데 오늘(10일)은 평상시의 주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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