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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재계,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비상

삼성 "중점관리시설 방문 삼가" 공지…LG "국내외출장 금지"

2021-07-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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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산업1부] 지난달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 증가 등으로 내심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했던 재계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출장과 대면 회의를 중단하고 재택근무 비율을 강화하는 등 사내 지침 강화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정부가 지정한 중점관리시설, 일반관리시설 방문을 삼가하고 방문했다면 진담검사를 받은 후 복귀해야 한다는 사내 공지를 내렸다. 대면 회의나 교육, 행사도 금지하기로 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제외하고 세트 부문에 한해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들은 사업부 재량에 따라 30%까지 재택근무를 늘리기로 했다. 해당 지침은 12일 곧바로 시행된다.
 
LG전자(066570)는 이번 4단계 조정에 맞춰 12일부터 국내외 출장, 외부 미팅, 집합교육을 금지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비율은 50% 이상으로 유지된다. 앞서 8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감안해 재택근무 비율을 4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높인 바 있다. 국내외 출장, 외부 미팅, 회식을 자제하며 집합교육은 20명 이하로 운영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다음 주 예정된 일부 대외 행사를 연기할 계획이다. 이미 재택근무 비율 50%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해외 출장은 금지됐고 국내출장도 필요한 일정이 아니면 자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 지침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택근무 가능 직무에 한해 평상 시 대비 4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재택·단축 근무 비율을 높였다.
 
9일 서울 시내 식당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순환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S-Oil(010950)은 사업장 간 이동 및 출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포스코(005490)는 4단계 개편에 따라 재택근무 인원을 3분의1에서 3분의2로 확대하고 초등돌봄 재택근무제도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 출장제한, 회식중단, 행사금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부서별로 30% 수준의 재택근무를 50%로 상향했다. 시차출퇴근제(오전 7시~10시)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출장이 전면 금지되며 회의·집합교육은 10인 미만으로만 허용한다.
 
현대제철(004020)은 기존 진행해오던 재택근무 비율을 50% 이상 진행하기로 하고 임산부, 기저질환자는 재택근무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대한항공(003490)은 4단계 격상 이전부터 필수인력 제외한 나머지 인력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해왔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따로 재택 지침은 내리지 않았지만 전체 종사자 중 휴직 중인 70%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최소한의 인력 위주로 운영해나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앞으로 2주간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높여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금까지 4명까지 가능했던 수도권 사적 모임은 12일부터는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고 오후 6시 이후부터 사적 모임은 2명까지만 허용한다.
 
산업1부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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