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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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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이유 있었네"…올해 주택 공급 크게 감소

5월까지 전년비 23.8%↓…다만, 인허가·착공 실적은 높아

2021-07-11 06:00

조회수 : 7,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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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줄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최근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주택 가격 상승장이 이어졌고, 여기에 주택 공급까지 줄면서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택 착공 실적과 인허가 실적은 전년보다 증가하면서 향후 공급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14만408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8만8984가구)보다 23.8%나 급락한 수준이다. 주택 준공 실적은 주택 공급과 직결되는 것으로 주택시장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1~2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심화 등 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경우 가격 상승과 직결된다.
 
이 때문에 최근 주택 시장이 ‘불장’을 이룬 것도 정부 규제와 함께 공급이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로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이 수요 확대를 불러왔고, 여기에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주택 시장에서 역대급 ‘불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불안감 확산에도 충분한 공급이 이뤄졌다면 지금과 같은 주택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5개월간 전국 종합주택유형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보다 가파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 5월 종합주택유형 매매가격지수(110.1)는 1월(107.1)보다 3.1%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5월 전국 종합주택유형 매매가격지수(102.4)는 같은 해 1월(101.1)보다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가격 상승세가 전년보다 가팔라졌다는 뜻이다.
 
다만,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과 착공 실적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향후 주택 공급이 더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8만6743가구로 15만5769가구를 기록한 전년보다 19.9%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16만7934가구에서 22만6694가구로 34.9%나 급증했다.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인허가보다 착공 실적이 크게 늘면서 2~3년 만에 입주가 가능한 주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건설은 착공에서 실제 입주까지 2~3년가량이 소요된다. 올해 분양 예정인 아파트 단지도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혼부부가 늘고, 사회 초년생들이 독립을 하는 등 주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이 줄면 당연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라며 “다만, 착공이나 인허가 실적이 올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에는 주택 공급에 대한 숨통이 좀 트여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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