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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

올 상반기 외투 71.5% '껑충'…"경기 회복 기대감, 역대 2위 실적"

상반기 신고액 131.4억 달러…71.5% 급증

2021-07-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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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신고 기준으로 13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역대 2위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기록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K-뉴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등 대형 국책사업 연계 유치 등에 힘입어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131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1.5% 증가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57.3% 증가한 78억4000만 달러다.
 
이는 상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한 2018년에 이어 신고·도착 기준 모두 상반기 역대 2위 실적이다. 최근 10년간 신고액과 도착액 평균은 각각 93억1000만 달러, 64억3000만 달러다.
 
박정욱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방역 등을 토대로 한 경제 펀더멘탈(Fundamental)에 대한 신뢰 상승, K-뉴딜·소부장 등 대형 국책사업 연계유치 등이 역대급 외투실적 달성에 복합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1분기는 인수·합병(M&A) 중심으로 회복됐다. 2분기에는 그린필드 외투로 반등하면서 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로 보면 아직 M&A형이 실적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린필드형도 크게 상승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다.
 
분야별로는 플랫폼 사업 등 서비스 분야 외투가 103억7000만 달러로 95% 급증했다. 제조업 분야도 소부장·자동차 외투 증가 등으로 1분기 대비 2분기가 3배 이상 늘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신고 기준으로 131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역대 상반기 FDI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상반기 FDI 특징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디지털 수요 등이 확대돼 디지털 뉴딜 관련 투자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친환경·저탄소 사회를 위한 그린 뉴딜 투자도 늘고 있다.
 
전체 K-뉴딜 관련된 올해 상반기 FDI 신고액은 39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3.4% 늘어났다. 첨단기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콘텐츠 등 신산업과 전통산업 외투도 모두 급증했다.
 
첨단제조, 플랫폼, K-콘텐츠 등 부가가치와 기술집약도가 높은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신고·도착 기준 모두 증가했다. 이 신산업과 관련된 올해 상반기 FDI 신고액은 5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8% 늘었다.
 
전통산업의 경우 화학공학, 기계장비, 금융·보험 등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신고·도착기준 모두 증가했다. 전통산업과 관련된 올해 상반기 FDI 신고액은 78억9000만 달러로 104.8%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21억1000만 달러다. 도착 기준으로는 48.9% 늘어난 8억1000만 달러다. 유럽연합(EU)의 투자액은 신고 기준 394% 증가한 64억4000만 달러다. 도착 기준으로는 252.6% 늘어난 41억9000만 달러다.
 
일본은 신고 기준으로 1.4% 증가한 4억60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 19.6% 줄어든 3억3000만 달러다. 중화권은 신고 기준으로 1.7% 증가한 28억20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 33.1% 감소한 11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투자액은 신고 기준 2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서비스업 투자액은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03억7000만 달러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37.6% 증가한 7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M&A형 투자는 157.7% 증가한 55억7000만 달러다.
 
정부는 K-뉴딜, 신산업, 소부장 등 정책과 연계해 외국자본·기술이 필요한 첨단 분야에 대한 유치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백신·원부자재에 대한 유치 노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9월부터 시행 예정인 '첨단투자지구' 관련 하위법령을 정비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인센티브를 확충해 외투 환경 개선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욱 투자정책관은 "올해는 글로벌 FDI가 20~15% 소폭 회복할 것"이라며 "국내 FDI는 올해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지속돼 연간기준 플러스 전환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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