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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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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피스텔 가격 상승세 가파르다…아파트 대안으로 '인기'

최근 5개월 간 상승률 직전 기간 2배…소형보다 중대형 평형 인기

2021-07-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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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5개월 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이 직전 5개월 상승률의 2배를 넘어섰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주택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형 평수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 생활 방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 인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와 높아진 집값 탓에 매수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2억70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전인 지난해 12월(2억450만7천원)보다 1.23% 상승한 수치다. 반면 지난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5개월 전인 지난해 7월 평균 매매가(2억345만4천원)보다 0.51% 상승하는데 그쳤다. 최근 5개월 간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직전 5개월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정부기관 통계 이외에도 민간통계를 살펴봐도 최근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는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2억8129만원을 기록해 올해 1월(2억7039만원)보다 4.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기관인 한국부동산원 통계보다 3배 이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1년 전(2억5905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8.58% 상승한 수치다.
 
최근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이 가파른 이유는 주택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은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2.2을 기록해 2003년 1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9년 9월 이후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오피스텔 수요 이동은 중대형 평수를 중심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을 아파트 대체제로 인식하면서 아파트 평면과 비슷한 중대형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억4334만2천원을 기록한 40㎡이하 평균 매매가는 지난 5월 1억4293만4천원을 기록해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7월 3억2961만7천원을 기록한 60㎡초과~85㎡이하 중대형 평수 평균 매매가는 지난 5월 3억4555만6천원을 기록해 4.8% 상승했다.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이라도 면적이 적은 평수는 미달이 발생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은 모델에 청약접수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청약홈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약을 진행한 ‘건대 트레비앙’ 오피스텔은 가장 작은 평형인 A타입에서 108가구 미달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넓은 평형인 B타입도 5가구 미달이 발생했고, 상대적으로 넓은 평수인 C타입과 D타입은 접수를 마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까지 지속된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룸형이 아닌 중대형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아파트의 대체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택 가격의 상승 기조와 함께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도 따라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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