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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아진 화장품 론칭…커지는 ODM 시장

한국콜마·코스맥스, ODM에서 OBM까지…"최소수량 낮춰 인디브랜드 론칭↑"

2021-07-06 17:32

조회수 : 16,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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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차이나의 제품 생산 모습. 사진/코스맥스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인디 뷰티 브랜드 론칭이 늘고 있다.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등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ODM을 넘어 제품 브랜딩과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화장품 론칭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제2의 3CE(쓰리컨셉아이즈)를 꿈꾸는 인디 뷰티 브랜드 론칭 수요에 화장품 ODM 시장도 커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은 화장품 제조업자 브랜드개발생산(OB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조사가 제품을 개발해 고객사(브랜드)에 제안하는 ODM 영역에서 더 나아가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사는 원하는 제품군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OBM 서비스를 통해 뷰티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마이크로 브랜드(인디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ODM, OBM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제품군부터 판매 및 생산 지역, 유통 채널 등 고객이 원하는 콘셉트에 맞춰 컨설팅을 제공한다.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것에서 브랜드와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OBM 서비스가 신규 고객사를 중심으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콜마도 뷰티&헬스 프로덕션 플랫폼 '플래닛147'을 통해 OB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플래닛147은 화장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고객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전 과정에서 전문가의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4월 공식 홈페이지를 열어 서비스를 운영중으로, 화장품 솔루션은 물론 건기식 사업까지 분야를 확대했다. 
 
화장품 제조기업들의 ODM 및 OBM 사업 활성화에는 최소주문수량(MOQ)를 낮춘 전략도 한 몫 했다. 기존 대기업 브랜드 ODM 및 OEM 제품은 만개 단위로 생산하지만, SNS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등 1인 기업 브랜드임을 고려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코스맥스의 마이크로 브랜드 론칭 수량은 1000개부터 가능하다. 화장품 전문기업 씨티케이코스메틱스도 디지털 뷰티 풀서비스 플랫폼 'CTK 클립'을 오픈하며 소량생산에 주목했다.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3년 내 고객사 2000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신규 론칭한 인디 브랜드지만 대기업 브랜드 화장품 제조사에서 만들었다는 점은 제품 신뢰도를 높인다. 한국콜마나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제조기업들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은 물론 로레알, 시세이도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브랜드를 론칭한 인플루언서는 판매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기획·개발과 제조는 ODM 기업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화장품 ODM 시장도 더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GIA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ODM 시장은 지난해 55억달러(약 6조2161억원) 규모에서 2027년에는 100억달러(11조302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9%로 집계됐다. 
 
앞서 프랑스 화장품회사 로레알이 국내 기업 스타일난다의 '쓰리컨셉아이즈'를 6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인디 브랜드의 성장성도 주목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기업들이 브랜딩과 마케팅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OBM에 주목하면서 1인 기업의 화장품 론칭이 예전보다 수월해졌고, 업계에서도 MOQ를 낮춰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클린뷰티, 비건뷰티 등 트렌드에 맞는 화장품을 선보일 수 있어 개인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수요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의 뷰티&헬스 프로덕션 플랫폼 '플래닛147'. 사진/플래닛147 홈페이지 캡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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