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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신약개발 성과로 IPO 시동…창사 23년 만

연말 상장 목표…대규모 GMP 생산시설 구축 추진

2021-07-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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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지엔티파마가 창사 23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뇌질환 치료 신약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연말 상장을 목표로 재무 및 조직 정비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지엔티파마는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8명의 교수들이 1998년에 설립한 벤처회사로 뇌졸중 및 치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뇌세포보호 신약개발에 주력했다.
 
연구진은 뇌졸중, 치매 질환은 다중 경로를 통해 진행한다는 이론에 따라 다중표적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와 치매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을 발굴했다.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심정지 환자에서 뇌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NMDA 수용체와 활성산소를 동시에 제어하는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및 퇴행성 뇌질환의 주 원인인 활성산소와 마이크로솜 프로스타글란딘 E2 합성효소-1 (mPGES-1)에 의한 염증반응을 동시에 제거하는 다중표적 약물이다.
 
넬로넴다즈의 안전성은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1상 시험에서 입증됐으며, 중국과 국내에서 진행한 뇌졸중 임상 2상 시험에선 재관류 치료를 받는 447명의 환자 대상 위약 대비 넬로넴다즈의 장애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현재 중국에서 8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12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중증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 대한 임상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지엔티파마는 넬로넴다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특허를 미국과 국제특허(PCT)에 출원도 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으로 지난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의약품이다.
 
제다큐어는 국내 프로모션과 마케팅, 공급 및 판매 협약을 맺은 유한양행(000100)이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300여개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의 사람 임상시험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상인 3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 상 전기 시험이 종료됐으며, 내년 상반기 정상인과 노인 대상 임상 1상 후기 시험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의 임상 2상도 추진할 에정이다.
 
지엔티파마는 국내 및 글로벌 제약시장에 완제 의약품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GMP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생산시설을 완료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당사의 다중표적 신약이 뇌졸중 임상에서 약효가 확인되고 반려견 인지장애 신약으로 출시되는 등 23년의 연구가 차곡차곡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사망과 장애의 주 원인인 뇌졸중, 치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3~5년 이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의 경쟁성과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온 신한투자금융과 함께 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신약을 전 세계에 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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