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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성장세 '예상보다 빨라'…인플레·금리 압력↑

팬데믹 호전에 미 경제, 7.3% 성장 전망

2021-07-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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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개선, 민간 소비 성장 주도, 고용 지표 회복 등 요인에 따라 ‘7.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지는 1984년 이후 최고 수준인 7% 내외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유로 지역도 방역 조치의 추가 완화, 제조·서비스업의 경기 관련 심리 지표 상승으로 하반기 견조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유럽 각국의 국채 발행 증가 등이 ‘성장 걸림돌’로 예상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해외경제 포커스-2021년 하반기 미국 및 유로 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상반기 경제 성장률을 6.8%, 하반기 성장률을 7.3%로 추산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성장 속도가 더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연간 단위를 기준할 경우 7% 내외로 7.2%를 기록한 1984년 이후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보급, 정책 지원 등 여파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4%에 달하는 만큼,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고 봤다.
 
현재 미국의 물가는 팬데믹 전후 기저 효과, 경제 재개 이후 소비 수요 증가로 가파른 상승세다. 금리(국채 10년)는 경기 부양 정책, 인플레이션 우려 증대 등으로 올해 1분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이후 2분기 들어 등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해외경제 포커스-2021년 하반기 미국 및 유로 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상반기 경제 성장률을 6.8%, 하반기 성장률을 7.3%로 추산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인근 내셔널 몰에 꽂힌 많은 성조기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하반기 성장 전망으로는 팬데믹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재정부양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누적된 가계저축의 보복 소비(펜트업·Pent-up) 연결,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지적재산물 투자, 설비투자 등 기업투자 증가 등을 성장 전망의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압력 가능성이다.
 
일시적 가격 급등락 항목(상·하위 각각 8%)을 제외한 절삭평균 소비자물가(Trimmed CPI) 상승률(클리블랜드 연준)은 지난 4월 기준 4.5%(전기비 연율), 5월 4.8%로 2008년 7월(6.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CPI 품목 중 변동성이 적은 항목들만을 대상으로 한 비탄력적 소비자물가지수(Stickt CPO) 상승률(애틀란타 연준)도 4월 5.5%, 5월 5.5%로 모두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 밖으로 장기간 이어질 경우 높은 수준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우려가 높다. 이는 추가적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한은 측의 진단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상화 정책의 불확실성도 변수다. 현재로서는 내년부터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가능성과 2023년 하반기 금리 인상 관측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제기한 테이퍼링 기준이 모호해 금리 인상 시점이 기존보다 반년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 유로 지역의 경제와 관련해서는 본격적인 회복세로 봤다. 올 1분기까지 -0.3% GDP로 역성장에 머물렀던 유로 지역 경제가 코로나19 상황 호전,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안정세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기관을 전망치를 보면, 최근 2021~2022년 유로 지역의 GDP 성장률을 상향한 상태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올해 유로 GDP 성장률을 지난 3월 4.0%에서 6월 4.6%로 조정했다. 유럽연합(EU)집행위도 2월 3.8%에서 5월 4.3%까지 높여 잡았다.
 
특히 민간 소비의 경우 지출 여력 등의 여건 개선으로 연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 수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저유가, 연내 독일 부가가치세율의 한시적 인하 등에 다른 기저 효과로 연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 시장의 회복세는 점진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  각국의 신규 고용 확대보단 근로시간을 늘리는 등 고용유지 제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유럽 각국의 정부 부채 증가, 미국 시장금리 변동은 부담 요인이다.
 
한은 보고서는 "ECB는 팬데믹 대응을 위한 확장 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유로 지역의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이 2022년 96.3%, 2023년 95.2% 등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도 유로 지역의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 요인이 유로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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