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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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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망①) "오를 수 있는 건 다 올랐다"…역대급 불장

정부 및 민간기관 모두 수치 급등…서울 재건축 시장 상승 전망도

2021-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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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은 물론 전국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상승하면서 부동산 관련 각종 수치가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오세훈 시장 당선으로 재건축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확산과 각종 세금 문제 등이 겹치면서 매물 잠김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4일 부동산 관련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도 부동산 시장은 역대급 불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1901만9천원을 기록해 2012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는 지난 2019년 7월 3억4419만5천원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불장이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6092만1천원을 기록해 201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2019년 8월 2억2334만7천원을 기록한 이후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정부 기관이라 통계 수치가 다소 보수적으로 집계된다. 그럼에도 이 같은 수치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간 통계기관인 KB부동산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120.2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11.0을 기록한 이후 지수가 꾸준히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지수도 107.7에서 112.5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통계 수치 뿐 아니라 실거래를 살펴봐도 올해 상반기 아파트 시장 분위기는 상승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 따르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한 계약들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최근 역대 최고가인 39억8000만원에 팔렸고, 상계주공1단지 전용 59㎡가 8개월 전보다 1억4500만원 비싼 8억원에 지난 달 21일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서울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오 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들의 주요 재건축 단지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절차에 대한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건축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공략으로 시장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재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이 때문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고,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 그만큼 가격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고, 내놓아도 호가를 크게 올렸기 때문에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가 재건축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거래량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최근 임대차 3법 본격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사라지면서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를 더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차 3법으로 매매로 넘어가지 않고 전세로 눌러 앉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 규제 등으로 집주인이 거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매물 잠금 현상이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강남 지역 재건축 이주 이슈까지 겹친 상황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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