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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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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슈퍼사이클’이라던 반도체 언제 오를까?…실적은 역대 최고

시장 성장률 못미친 삼성전자·SK하닉, 개미 30조 순매수…D램 값 상승 2022년 2분기까지 지속

2021-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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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올해 본격적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대표 반도체주로 통하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코스피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해 반도체 주가 하반기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발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삼성전자의 주가는 0.3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7.59% 상승했으나 동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수차례 경신하며 역대 최초로 3300선에 올랐다. 올 초 2870선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6월 말 3290선에 마감하며 14.71%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호황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 초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7.84%, 12월 21.44% 상승하는 등 급등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11월과 12월 주가가 각각 22.03%, 21.54% 급등한 데 이어 2월에도 15.51%나 상승했다. 
 
올해 들어선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반도체 업황이 피크(정점)이라는 논란 등이 이어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월 장중 9만6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8만원대까지 하락하더니 이달까지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도 3월 주가가 15만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에 오른 후 12만원대로 하락했고 현재도 12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2위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005935)로 나타났으며, SK하이닉스는 4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들 세 종목을 순매수한 금액은 총 30조7688억원으로 코스피 순매수 금액(55조978억원)의 절반을 넘어선다. 
 
반도체 대표 종목들이 부진한 흐름으로 보이지만 증권가에선 하반기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와 3분기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치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마이크론은 올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를 통해 2021년 D램과 낸드 수요 증가율이 각각 20%, 30% 중반에 이를 것 전망하며 전분기 대비 전망치를 상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1%,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3%다. 낸드에서도 삼성전자는 33%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D램 가격 상승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와 4분기 D램 가격은 각각 11%, 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공급부족 구간에서 가격 협상력은 생산업체들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반도체주들이 주도주로 귀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도 지속 상향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1조3415억원, 10조882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5.8%, 33.6% 증가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7906억원, 2조6941억원이다. 전년 대비 13.8%, 38.4% 올랐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D램 공급사들은 극히 낮은 재고를 보유 중”이라며 “제한된 공급 여건 속 D램 시장은 공급자 우위 구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2022년 2분기까진 판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연구원이 Micro LED 개발라인에서 유리 배선검사기에 기판을 올려 검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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