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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

일본 수출규제 2년, 소부장 핵심품목 대일 의존도↓…매출은 증가

산업부,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 발표

2021-07-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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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2년 만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불화수소'는 일본 수입액이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2년을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2년 성과'를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 2019년 7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 극자외선(EUV)레지스트 등 3대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맞선 노력의 결실로 한국은 해당 품목에 대한 특정 국가 공급망 의존을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한 품목 중 불화수소는 대일 수입액이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소재(UTG) 채택으로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전환됐다.
 
1일 산업부가 발표한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2년 만에 소부장 핵심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크게 감소했다. 사진은 소부장 공급망 의존 탈피 주요 성과.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또 2년 동안 100대 핵심 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는 31.4%에서 24.9%로 약 6.5%포인트 줄었다.
 
소부장 산업 전체에 대해서도 대일의존도는 16.8%에서 15.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에 대한 수입 비중도 3.1%포인트 감소했다.
 
소부장 수요·공급 협력 모델에서 태동된 '연대와 협력 생태계'도 빠르게 확산했다.
 
수요 대기업은 소부장 기업에 생산라인을 개발해 신규 기술을 검증받게 하고, 시험을 통과한 기술은 최종 제품에 적용하는 인식 변화가 확연했다.
 
수요기업 설비 개방은 2018년 0건에서 2019년 12건, 2020년 74건으로 대폭 늘었다.
 
이를 통해 2019년 7월 이후 국내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기술에 대해 최소 239건의 직·간접 매출 발생, 수요기업 인증 119건이 발생했다.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을 통해서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3306억원, 투자 4451억원, 고용 3291명, 특허출원 1280건의 성과를 달성했다.
 
공공연구소와 대학도 소부장 기업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37개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2만6000대의 장비와 1만1000명의 인력을 활용해 소부장 기업 기술 애로를 지원하고 있다.
 
용접, 열처리 등 주요 제조기술을 보유한 12개 대학은 '대학 소부장 자문단'을 구성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과 생태계 변화 등에 기인해 사업 여건도 한층 개선됐다.
 
통상 기술개발·사업화에 6년(R&D 3년, 사업화 3년)이 소요됐는데, 소부장 정부 R&D 과제의 경우 2019년 추가경정예산 이후 18개월 만에 매출 등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기술개발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지원으로 기업당 최대 22억4000만원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소부장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소부장 정책펀드 조성액은 1년6개월 만인 올해 6월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일본 수출규제 전 20년간 소부장 정책펀드를 모두 합친 것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는 올해도 6000억원 이상 추가 펀드를 조성해 소부장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1일 산업부가 발표한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2년 만에 소부장 핵심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크게 감소했다. 사진은 2019년과 2021년 소부장 비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해 1분기 소부장 상장기업의 총 매출액은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1% 늘었다.
 
소부장 기업 수출도 일본 수출 규제와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함에 따라 소부장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 산업 대비 2.69배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가치도 올라갔다.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소부장 으뜸기업은 101.8%, 소부장 강소기업은 124.9% 시가총액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도 기존 13개에서 31개로 크게 늘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소부장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일본의 부당한 경제 공격에 대응해 국민과 기업, 정부가 혼연일체로 완벽하게 대응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부장 중소·중견 기업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했고, 소부장 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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