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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경기·인천, 하반기 13만가구 분양 큰 장 열린다

쏟아지는 물량에 수요 분산 전망

2021-07-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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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하반기 경기와 인천의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린다.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10만가구 물량이 공급된다.
 
이에 더해 사전청약 3만가구까지 풀리며 13만가구에 달하는 공급이 쏟아진다. 대규모 공급이 나오면서, 상반기 과열 양상을 띤 경기·인천의 청약 열기도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인 지역에 예정된 신규분양 물량은 9만8666가구다. 10만가구에 육박하는 규모다. 경기에서 7만8602가구가 나오고 인천은 2만64가구가 예정돼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들 지역에서 총 7만6156가구가 분양했는데, 하반기에는 이보다 29.5% 많은 2만2510가구가 더 나온다.
 
하반기만 놓고 봐도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신규 공급된다. 지난해 하반기 경인 지역의 분양물량은 9만4446가구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4.5% 많다. 2019년 같은 기간에는 8만2685가구였다. 
 
올해는 이에 더해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도 풀린다. 오는 15일 인천계양 1100가구를 시작으로 △남양주진접 2 1600가구 △성남복정1 1000가구 △의왕청계2 300가구 △위례 400가구 등 이달 중 4400가구가 나온다. 
 
10월에도 △남양주 왕숙2 1400가구 △성남신촌 300가구 △부천원종 400가구 △인천검단 1200가구 △파주운정3 1200가구 등을 포함해 약 9100가구가 나오고 11월 9100가구, 12월 1만2600가구 등도 예고돼 있다. 연내 에정된 사전청약 물량은 약 3만200가구다. 사전청약까지 더해 약 13만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경인지역에 풀리는 것이다.
 
이처럼 하반기 물량이 쏟아지면서, 과열된 양상이 나타났던 경인 지역 청약 시장은 열기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경기도에선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809대 1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평균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하는 사례가 꾸준히 나왔다. 평택시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1BL’ 아파트는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올렸고, 화성시 ‘봉담자이 라피네’도 22대 1, 안산시 ‘포레나 안산 고잔’는 19대 1을 기록했다.
 
인천에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찍은 단지가 속속 나왔다.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202가구 모집에 1만155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7대 1을 기록했고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는 43대 1로 집계됐다. 미추홀구에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1단지’와 ‘e편한세상 주안 에듀서밋’도 각각 16대 1, 17대 1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대규모 공급이 나오면서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존 하반기 예정 물량에 사전청약도 별도로 공급된다”라며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수요 분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입지 선호도가 높은 곳에 수요가 쏠리는 옥석 가리기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많아지면서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는데, 이 같은 집값 하락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입지적 이점이 있고 수요가 받쳐줄 만한 곳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많으면 브랜드나 입지에 따라 청약 수요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측면이 있었다”라며 “하반기 많은 물량이 풀리는 경기·인천에서도 옥석을 골라내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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