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선율

"비트코인 존버냐, 손절이냐" 닮은 행보 보이는 손정의와 김정주

2021-07-01 08:35

조회수 : 4,73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월 중순 6만5000달러(한화 7200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두달만에 반토막나며 출렁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다시 3만 달러 붕괴 직전 수준까지 내려갈 우려가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보며 버텨야할지 투자에서 손을 떼야할지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보면 2018년 암호화폐 열풍때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하던 지난 2017년말 재산의 1%에 해당하는 2억달러(2200억원)을 투자했다가 이듬에 가격이 폭락하자 전량을 매도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손 회장은 약 5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김정주 넥슨 창업주(NXC대표). 사진/각 사
 
당시 손 회장은 "암호화폐 투자보다는 소프트뱅크 사업에 집중해야했기에 비트코인을 모두 매각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3년만에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그의 선택을 '투자 실패'라고 봤습니다. 비트코인이 급등하던 지난해 11월 손 회장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면서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지만, 비트코인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비트코인 투자 실패 경험담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손 회장과 비슷하게 김정주 넥슨 창업주(NXC대표이사)도 비트코인 호황기에 큰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를 실행해 주목받았습니다. 
 
김정주 회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4월 넥슨 일본 법인은 비트코인 1717개를 1130억원(1130억원)에 매수해 화제가 됐습니다. 매입 규모는 넥슨의 현금·현금성 자산의 2% 남짓입니다. 넥슨은 매수 이유로는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면서 현금성 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는데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NXC는 2017년 9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2018년 10월에는 유럽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인수했습니다. 당시 그는 인수의 이유로 "블록체인기술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미래 먹거리 사업영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회장이 손 회장과 비슷하게 비트코인을 손절(이익이 나지 않으면 빨리 팔아버린다)할지, 아니면 비트코인을 존버(끝까지 버틴다)할 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 이선율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