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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잠잠하더니…소공연 또 내홍

"배동욱 회장, 절차 무시한 채 광역회장 임명 강행"…광역회장 비대위, 직위해제 가처분 신청 제기

2021-06-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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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소상공인연합회가 한달여만에 다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5월 법원 판결로 회장자리에 복귀한 배동욱 회장이 직무범위을 넘어선 임명권을 행사하자 지역·광역 연합회 회장들이 반발하고 있다. 혼돈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공연이 제 역할을 할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관리·감독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9개 지역의 소상공인연합회 광역회장이 모인 소상공인연합회 광역회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소공연과 배 회장을 상대로 법원에 직위해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배동욱 직무대행이 탄핵에 앞장서거나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지역회장 8명을 해임하고 새로운 인물을 임명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역단체 관계자는 "광역회장 등이 배 회장에게 직무범위를 넘어선 업무를 해서는 안된다며 건의하고 면담도 했지만 전혀 들으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공연 운영규정에 따르면 광역지역 회장을 선출할 경우 기초 지역 회장이 일정 절차에 따라 회의를 하고 복수 추천할 경우 중앙회장이 임명해야 한다. 하지만 배 회장이 이같은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자기 사람' 위주로 임명권을 휘두르고 있다는 게 지역단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배 회장의 임기가 지난 3월29일로 끝났다고 보기 때문에 배 회장에게 광역지역회장 임명 권한 또한 없으며, 앞으로 새로 당선될 중앙회장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임명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 회장은 이른바 '춤판 워크숍'에다 가족 일감 몰아주기, 보조금 부당 사용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공연 비대위에 의해 탄핵됐지만, 소송 끝에 탄핵절차에 하자가 있었다는 법원 판결을 받아내며 회장직에 복귀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수원지방검찰청이 수원남부경찰서에 배동욱 회장 고발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지난해 소공연 노조가 배 회장에 대해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업무상횡령 △사기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 행사 등에 대해 고발했는데, 이에 대해 수원남부경찰서는 이중 일부 혐의만 인정된다는 취지로 검찰에 송치한 있다.
 
소공연 지역 및 광역단체 관계자들 상당수는 배 회장의 사퇴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출 감소로 자살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생겨나고 있는데 단체로서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체 회장이라는 이유로 사익을 취하며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중기부가 나서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단체의 다른 관계자는 "중기부는 회장 선출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 같은데, 중기부가 소공연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8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소공연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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