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서울 '로또 분양' 기대감… 분양가 상한제에 '청약 광풍'

수백대 1 경쟁률은 기본…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증가

2021-06-29 14:32

조회수 : 4,09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 전망대에서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이 가격 급등과 매물 감소로 주춤한 사이 분양시장은 여전히 ‘불장’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 가격이 낮아 자금에 여유가 없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지역 분양시장 청약 경쟁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지방과 달리 미분양 물량도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로또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1순위 청약에서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려 평균 16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은 46㎡에서 1872.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 강동구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분양 이후 5개월만에 청약 만점 통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하반기 서울 지역 첫 분양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9월에는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아문1구역 래미안(가칭)’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 등이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간 94.1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 후 1년간 15.1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6배가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6대 1에서 24..6대 1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지역 분양시장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인기를 끌면서 미분양 주택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지역 미분양 주택은 71가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0가구는 준공 후 미분양으로 신규 분양된 주택은 모두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도 전달보다 5가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 인기로 인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통합저축통장 가입자 수는 2626만4245명으로 지난 4월 말 기준 2617만6751명보다 8만7594명 늘었다. 이는 지난 3월 말 2600만명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말 가입자 수와 비교하면 5개월 만에 70만5189명이 새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이다.
 
일반 매매시장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분양시장에 대한 청약 열기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청약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하기 때문에 사실 분양가 자체가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분양만하면 완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최용민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