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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미스매치 심화…미충원 인원 전년비 43.5%↑

1분기 채용 73만6000명·구인 83만명

2021-06-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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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구인 활동을 했지만 채용하지 못한 인원이 올해 1분기 8만5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일자리 미스매치(수급 불일치)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미스매치의 가장 큰 이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 불일치가 꼽혔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1∼3월)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인원은 73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00명(0.2%) 증가했다. 구인 인원은 82만명으로 2만7000명(3.5%) 늘었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가리키는 미충원 인원은 1분기 8만5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만6000명(43.5%) 증가했다. 인력 미스매치가 그만큼 심해졌다는 얘기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많지 않기 때문'(22.7%),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2.1%) 순으로 높았다.
 
구인 인원에서 미충원 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미충원율도 10.3%로, 작년 동기보다 2.8%포인트 올랐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미스매치 이유와 관련해 "직능 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 학력, 자격 등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에 비율이 높다"며 "또 직능 수준이 낮을수록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기대에 맞지 않아 구직자가 기피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29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만8000명(24.2%) 증가했다.
 
5인 이상 사업체의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으로는 2018년(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채용 계획 인원의 증가에는 경기 회복 추세 외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계획 인원을 축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업종은 제조업(9만3000명), 운수·창고업(3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3만4000명) 등이었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인력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 기업의 구인·채용 인원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약 3만2000곳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29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만8000명(24.2%) 증가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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