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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업 10곳 중 3곳만 '경단녀' 채용

40%대 유지 추세 무너져…38%는 채용하고 나서 불이익

2021-06-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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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최근 들어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을 채용하는 기업이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12일 기업 1059곳에 '경단녀 채용 현황’을 설문해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최근 경단녀를 채용한 기업은 30.3%에 불과했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중견기업이 42.9%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39.4%, 중소기업은 28.3% 수준으로 현저히 적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30% 초반을 기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45.7% △2018년 48.3% △2019년 42.3%다.
 
채용은 하더라도 근무 조건상 불이익을 준 기업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단녀 채용 기업 10곳 중 3곳 이상(38%)은 근무 조건에 ‘불이익이 있다’고 답한 것.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봉 낮게 책정’(63.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수습기간 후 채용’(35.2%), ‘단기 알바, 계약직 등 임시직 채용’(26.2%), ‘경력 연수 차감’(19.7%), ‘직책 미부여’(7.4%) 등의 순이었다.
 
심지어 전체 경단녀 채용 중 절반 가량(46.2%)은 이전 직장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타 채용과 동일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기업은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경력단절여성 고용, 유지 시 세금감면 등 혜택 강화’(30.7%)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정착 및 의무화’(18.2%),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14.8%), ‘여성고용 우수기업 투자 지원등 보조금 증대’(9.8%), ‘경영진 의식 등 기업 문화 변화’(9.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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