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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향)김민덕 한섬 대표, 사업 다각화로 성장세 이어간다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2030년 매출 2조원대로 확대할 것"

2021-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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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섬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020000)을 이끄는 김민덕 사장이 화장품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설립 이후 패션 사업에 집중해온 한섬은 올해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을 확대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하반기 중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덕 한섬 사장은 지난해 코스메슈티컬 기업 '클린젠코스메슈티칼' 지분을 인수했다. 한섬은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의 사명을 한섬라이프앤으로 변경하고, 프리미어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1987년 설립 후 30년 넘게 패션에 집중해온 한섬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한섬의 화장품 사업은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을 목표로 한다.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운영해온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패션과 화장품 사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과 제품 생산 노하우 등 핵심 경쟁 요소가 비슷해 한섬이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역량을 활용하는게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현대백화점과 면세점 등의 그룹 유통채널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섬의 화장품 사업 진출은 온라인 사업에서 성과를 낸 김 사장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199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를 거쳐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오른 재무 전문가다. 2017년 한섬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지내고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섬의 대표이사가 됐다.
 
한섬 수장 자리에 오른 김 사장은 취임 후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온라인몰 투자, 신규 사업 모색 등을 강조했다. 작년 3월 주주총회에서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고성장중인 온라인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각 온라인몰을 전문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섬은 기존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에 이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EQL'을 론칭했다. 마인, 타임 등 한섬의 대표 브랜드가 입점된 더한섬닷컴과 해외 라이선스, 캐주얼 브랜드 중심의 H패션몰, 10~30대 타깃의 영 패션몰인 EQL까지 색깔이 다른 세 개의 온라인몰 모두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670억원을 기록했다. EQL의 일평균 매출은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라인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더한섬닷컴의 VIP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섬 케어 플러스'는 고객의 의류를 수거해 세탁한 후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고객 설문조사를 반영해 도입한 서비스로, 한섬은 타 패션몰과의 차별화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섬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 조감도. 사진/한섬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도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경기도 이천의  '스마트온(smart-on) 센터'는 한섬의 세 개 온라인몰 물류를 전담한다. 스마트온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처리 물동량이 1100만건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이천 통합물류센터에서는 오프라인 물량을, 온라인은 스마트온 센터에서 전담해 최적화된 온라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온라인몰의 고성장과 오프라인 채널의 회복세, 화장품 신사업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한섬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한섬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한 3333억원, 영업이익은 54.5% 성장한 45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1조3553억원, 영업이익은 1411억원으로 온라인 채널 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오프라인의 빠른 회복으로 코로나19 이전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화장품 사업 진출로 중장기 성장에 대한 초석 마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섬 관계자는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새로운 패션 브랜드 론칭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추진하고, 이를 통해 매출 규모를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2030년 약 2조원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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