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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HMM에 팬오션까지…2분기 '역대급 실적' 기대

HMM, 1분기 이어 1조 영업익 관측

2021-06-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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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은 물론 벌크선 운임까지 고점을 유지하면서 국내 대표 해운사들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 HMM(011200)은 2분기 매출액 2조5097억원, 영업이익 1조289억원을 낼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51%, 영업이익은 641.78% 증가한 기록이다.
 
HMM은 지난 1분기에도 1조1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분기 실적이 1조원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곡물이나 석탄, 철광석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사 팬오션(028670)도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팬오션은 2분기 매출액 8304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1%, 영업이익은 27.62% 오른 기록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기대치보다 팬오션의 실제 영업이익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5% 이상 상회할 것이라며 매출액 9386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을 제시했다.
 
해상 운임 상승으로 2분기 국내 해운사들의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사진/HMM
 
이처럼 컨테이너선, 벌크선 할 것 없이 해운사들의 역대급 실적이 기대되는 건 운임이 계속해서 고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주요 15개 항로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3748.36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날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유럽으로 가는 운임은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6351을 기록했는데 전년 같은 날과 비교하면 7배 이상 비싸다. 미국으로 가는 운임도 모두 2배 이상 뛴 상황이다.
 
코로나19로 항만 운영에 차질이 생기며 컨테이너선들은 목적지에 도착해도 짐을 내리지 못한 채 바다 위에서 대기하고 있다. 대기가 길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선박 부족으로 이어졌고 이 때문에 운임이 고공행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 운임보다는 상승세가 가파르진 않았지만 벌크선 운임 또한 고점을 유지 중이다.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2분기 평균 추정치는 2750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평균 783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 분기 평균은 1739였다.
 
팬오션의 경우 2분기 운영 선박 수도 늘면서 수익이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팬오션은 2분기 총 274척의 선박을 운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60여척, 전 분기보다는 20척 많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항만 적체는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하면서 실적 향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옌텐항까지 코로나19로 최근 폐쇄되면서 운임은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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