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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순신 이야기' 살린 광화문광장 내년 4월 개장

역사성·스토리텔링·주변연계 구체화, 월대·해치상 2023년 복원 목표

2021-06-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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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의 스토리텔링을 살려 역사성을 강화한 광화문광장이 내년 4월 선보인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보완·발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2개월에 걸쳐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은 시민 활동과 일상을 담는 공원 같은 광장이라는 기존 개념에 오 시장이 제시한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주변 연계 활성화를 더했다.
 
광화문광장에 조성할 한글분수 이미지. 사진/서울시
 
특히, 시민들이 사랑하는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동상과 연계해 역사적 의미를 살린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신설한다. 세종대왕상 아래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는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별도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동상 뒤편 출입구도 보다 눈에 잘 띄는 디자인으로 개선한다.
 
세종대왕상과 연계해 벤치, 수목보호대 등 광장 내 시설물에 한글 14개 자음자, 10개 모음자 디자인을 적용한다. 광장 곳곳에 숨어있는 한글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대왕상 주변에는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근본원리인 천, 지, 인 사상을 토대로 한 ‘한글 분수’를 새롭게 조성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는 기존 바닥분수를 존치하고, 12척의 전함과 전투 승리를 상징하는 승전기념석을 설치한다. 향후 광화문광장의 역사, 정체성, 시설물 등에 대한 다양한 소재를 발굴·기획해 광장이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보다 더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글 자음자와 모음자를 활용한 광화문광장 이미지. 사진/서울시
 
광장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 협업해 2023년까지 완료한다. 최근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사헌부 터(세종로공원 앞 약 230㎡)는 문지(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 발굴된 유구를 원형 보존해 현장 전시한다. 
 
광장 주변의 변화도 가시화된다. KT건물이 하반기부터 리모델링을 하면서 지상1층을 광장과 연계한 공공라운지로 개방한다. 지하 1층엔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고 세종이야기와 지하로 연결한다. 작년 9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의정부 유적은 2023년 역사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저층부를 개선해 광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연계해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7km ‘국가상징거리’ 조성이 본격화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연내 착수한다. 보행과 역사?문화, 스마트 공간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공간으로 조성해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활력을 한강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2020년 11월 착공 이후 현재 38%(도로부 99%, 광장부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로부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광장부 공사는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과 판석포장 기초작업이 진행 중이다. 
 
광장 및 일대 차량 통행속도는 공사착공 전 수준인 21~22km/h를 유지하고 있어 교통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직로 및 주변은 현행 통행속도를 유지한다는 목표로, 기존 차로수를 유지하되 광화문삼거리 우회전 차로를 1개 추가할 계획이다. 공사 영향권에 있는 교차로 신호도 교통량에 맞게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내년 4월이면 광화문광장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는 도심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변 연계 활성화를 통해 광장의 공간적 깊이를 더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해 시민들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에 재개장할 광화문광장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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