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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고성능차까지…진출영역 확대하는 타이어업계

일반 타이어에 비해 첨단기술 적용…금타·넥센, 기아 EV6에 타이어 공급

2021-06-2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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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전기차, 고성능차 타이어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는 지난 15일 아우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e-트론 GT’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전기차 니오의 핵심모델 ‘ES6’와 ‘EC6’, 포르쉐의 고성능 스포츠카 ‘718 박스터’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에 이어 올해 1월 테슬라 ‘모델Y’ 등 전기차 분야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 포르쉐 '718 박스터'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한국타이어
 
전기차, 고성능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일반 모델에 비해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엔진 소음이 거의 없어 타이어 저소음 설계가 필요하다. 고성능 차량은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타이어에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 고성능차 타이어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구현하면서도 무게와 소음, 회전저항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전기차는 엔진음이 없기 때문에 트레드 패턴을 적용해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073240)넥센타이어(002350)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000270)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아이오닉5’에는 미쉐린 타이어만 장착됐지만 EV6에는 미쉐린(21인치), 콘티넨탈(20인치)과 금호타이어(19인치), 넥센타이어(19인치) 등 4개사가 선정됐다. 
 
기아 EV6에는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4개사가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사진/기아
 
또한 금호타이어는 올 하반기 스마트 타이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 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센서 모듈이 장착돼 △주행 중 공기압 △온도 △주행시간 △가속도 등 타이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경고 및 주의 알림을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한다. 지난해 7월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MDE와 기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한 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도로에서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을 장착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주행을 마쳤다.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포르쉐 파나메라 2세대 차량에 ‘엔페라 스포츠’ 제품을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 아울러 올해 4월에는 기아 K8에 ‘엔페라 AU7 AI’를 장착하기로 했다. 넥센타이어는 현대차·기아·인하대학교과 함께 NVH(소음·진동·충격) 빅데이터를 위한 산학 공동연구를 진행해 소음저감 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신차가 연달아 출시되면서 타이어 업계도 전기차 트렌드에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경우 기아 EV6에 신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향후 추가적인 전기차 모델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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