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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듯 다른듯…시중은행 빅테크 따라하기 경쟁력 있나

"소비자 니즈 충족" vs "본업에 충실한 서비스해야"

2021-06-22 06:00

조회수 : 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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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시중 은행들이 빅테크(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IT 기업) 업체들과 유사한 혁신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면서 경쟁력을 갖출지 주목된다. 일례로 빅테크가 하던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를 신한·우리·기업·하나은행 이어 국민은행까지 제휴 형태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외에도 시중은행들은 앱 인터페이스 간소화를 비롯해 자산현황 서비스 등 빅테크 기업의 사업 따라하기 전략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우선 "전통적 금융업에 매몰되지 않고 사업영역을 확대할수록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있다. 반면 "은행이 본래의 역할에 충실한 서비스 개혁을 마련해야지 지금과 같은 후발 전략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부정적 목소리도 나온다. 
 
양준모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는 21일 은행들의 빅테크 기업 따라하기 전략에 대해 "최근 예대마진이 안 좋은 은행들이 비이자 수익을 창출하려고 이것저것 노력하려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은행들이 빅테크 사업자가 가진 네트워크 경쟁에서 비은행 서비스를 영위하려면 장점은 별로 없지만, 나름대로 갖춘 네트워크가 있어서 수익은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은행과 빅테크 등 다양한 사업체가 경쟁하는 것이 좋다"면서 "은행도 손실이 날 정도는 아니고 이익을 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은행이 SNS 등 네트워크 플랫폼을 둔 빅테크보다 열위에 있는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비씨카드처럼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업의 본질 아닌 데 역량을 분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은행이 소비자, 예금자 보호 서비스 측면에서 혁신하는 노력을 알고 있지만, 뭐든지 선점하지 않고 후발주자로 영역을 넓히는 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중 은행들이 빅테크 사업 영역인 부가 서비스 제공을 따라하는 것보다 대출 이자를 낮추는거나 금융서비스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은행이 무작정 빅테크 기업 따라하기 전략만을 쓰는 건 아니다. 최근엔 소비자 니즈에 걸맞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서비스 도입 후 1년간 1만6000건이 이용되는 등 앱에서 제공하는 비은행 서비스 중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1~4월까지는 6989건이다. 우리은행은 출시 두 달 만에 5000건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KB부동산 앞세워 부동산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은행도 부동산 콘텐츠 비롯해 MZ세대 겨냥한 '롤' 이용자들 전용 페이지 'My롤이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코로나19 여신(대출) 상담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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