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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동식 소방령 영결식 엄수…녹조근정훈장 추서

이재명 "숭고한 희생 추모…유가족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

2021-06-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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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순직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고 김동식 소방령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시·도 의원, 동료 소방관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영결사 낭독을 통해 "고인을 떠나보내시는 유가족분들과 동료를 잃은 아픔에 슬퍼하고 계실 소방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 김동식 소방령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또 "고인은 힘든 일을 도맡고 솔선수범했던 사람으로, 가장 먼저 현장에 들어가서 길을 열고 가장 나중에서야 나오던 사람이었다"면서 "긴박했던 그 날 그 순간에도 그는 어김없이 동료들을 먼저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빌고 또 빌었지만, 끝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고인의 빈자리를 대신 채울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 여러분께서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아까운 목숨이 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경기도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되풀이되는 재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주시길, 소방관들이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길 정치권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광주소방서 소속 함재철 소방위(구조대 팀장)도 조사를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함 소방위는 "저를 비롯해 광주소방서 구조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은 그날이 원망스럽고 그 현장이 원망스럽다"며 "대장님을 홀로 남겨둔 그곳에서 벌겋게 뿜어져 나오는 화마를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부디 좋은 곳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좋았던 기억과 아름다운 마음만을 품고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우리 모두 기도 드린다"고 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쯤 건물 지하 2층에서부터 발생했다. 고인은 불이 난 지 6시간 만인 오전 11시20분쯤 화재를 1차로 진압한 후 동료 4명과 함께 건물 내 인명 수색을 위해 지하 2층에 들어갔다. 하지만 완전히 진압되지 못한 불로 인해 건물과 각종 적재물이 무너지면서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고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됐고, 화재발생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과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유해는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2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마련된 고 김동식 소방령 영결식장에서 이재명 장의위원회 위원장(경기도지사)이 영결사 낭독에 앞서 유족과 참석자에 예의를 갖추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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