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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휴가철 거리두기까지 완화되자 카드사 여행마케팅 경쟁

휴가특수 겨냥 항공·관광 프로모션 본격화

2021-06-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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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휴가 시즌이 다가오자 카드사들이 여행 마케팅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자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여행 및 관광과 관련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오는 8월14일까지 '글로벌 에어 체크카드'를 발급 받은 신규 고객에게 2000마일리지를 지급한다. 해당 카드는 오는 3월 첫 선보인 카드로 주말에 결제하면 항공사 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해주는 게 특징이다. 또 '에어원 카드'를 7월말까지 발급하고 70만원 이상 결제 시 5000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에어원 카드 역시 마일리지 적립 특화 상품이다. 
 
삼성카드는 해외여행 행사를 진행한다. 연말까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결제 시 100만원당 5만원 및 7만원 즉시 할인해 준다. 국내 여행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삼성카드로 제주항공에서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결제하면 최대 1만5000원의 할인 쿠폰을 선사한다. 
 
국민카드는 휴가비 지원 프로모션을 벌인다. 다음 달 17일까지 체크카드로 일정 결제 실적을 달성하면 최대 2만7000원을 캐시백해 준다. 관광, 여행 등 업종에서 20만원 사용 시 5000원, 항공업종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7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각각 지급한다. 주유업종에서 50만원 이용 시 7000원을 준다.
 
하나카드는 이달 말까지 진에어에서 7만원 이상의 전 노선 항공권을 구매하면 1만5000원 즉시 할인해 준다. 우리카드도 같은 기간 진에어에서 국내선 항공권 7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여행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지난해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작년에 카드사들은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대폭 축소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코로나 감염이 둔화되자 오프라인 마케팅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정부는 내달 거리두기 조치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확진자 발생 추세를 개편된 방침에 적용하면 지방에선 모든 영업 규제가 사라지고 수도권에선 다중이용시설 영업이 12시까지 허용된다.
 
보복소비 흐름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로 꼽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카드 승인액은 2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가구, 자동차 등 내구재를 비롯해 명품 구매를 중심으로 보복소비가 확산한 탓이다. 하반기에는 이 같은 소비 수요가 여행업종으로 상당수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집합 제한 인원 등 정책 방향이 정확히 결정된 뒤 적합한 오프라인 마케팅 확대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선 항공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수요 회복 기미가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하면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를 찾은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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