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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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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21일 북핵수석 협의…북미 대화 재개 동력 마련하나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 대면…북 전원회의 결과 맞물려 주목

2021-06-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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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오는 21일 한미일 외교당국이 북핵수석대표 간 3자 협의를 열어 북핵 문제를 논의한다. 한미 양자 논의도 함께 진행된다. 한미일 당국의 대북정책 조율을 통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성 김 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본부장은 같은 기간에 방한하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도 21일 한미일 3자 협의 및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성 김 대표는 19~2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대변인은 협의에서 논의할 의제에 대해 "가장 주된 주안점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이라며 "이와 관련한 모든 방안이 협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1월 출범한 이후 한미일 3국이 직접 만나 대북정책 조율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일 공조 기조에 따라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부터 3국이 긴밀한 협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대표는 방한 기간 동안 노규덕 본부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과 접촉을 이어가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간 대북 협상 전략, 남북관계 진전 방안 등에 관한 세부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성 김 대표는 방한 중에 통일부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통일부 방문 중 구체적으로 만날 당국자나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성 김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만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협의는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국제정세 대응 방향에 관한 결정을 발표하고 난 직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북한이 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대남노선에 구체적인 방향을 언급할 경우 이를 토대로 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한미일이 만난다는 것은 북측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평화 체제 프로세스를 좀 더 적극적으로 풀어보자는 신호"라며 "오늘 (일정을) 발표한 것도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대외 부분이나 한반도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일이 오는 21일 서울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다. 사진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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