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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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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ARPU…SKT, 구독으로 돌파구 찾다

SKT, 올 11월 SKT·신설 투자사로 분할

2021-06-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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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분할을 준비 중인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구독 마케팅 사업을 고도화한다. 통신 가입자 기반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정체된 상황에서 통신과 융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사업 영역으로 '구독'을 점찍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올 11월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사로 인적분할을 진행한다. 존속회사는 AI·디지털인프라 등 사업을 담당하고, 신설회사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을 맡는다. 존속사인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 홈미디어 등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구독, 메타버스 등 통신 사업에서 확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서비스도 모색한다.
 
SKT는 올 4월 파리바게뜨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SKT
 
이 가운데 SKT는 구독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T멤버십을 활용한 구독 마케팅 사업을 비롯해 웨이브(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플로(음원 스트리밍)·컬러링·게임 등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진행 중인 만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구독 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T는 본격적인 구독 시장 진출 선언 이후 올초부터 교육·베이커리·렌털 등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구독 서비스를 준비한다. 먼저 미디어와 커머스를 연계한 구독 패키지를 선보이고, 모빌리티·식음료·헬스 등으로 분야를 확장하며 다양한 구독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구독 마케팅의 플랫폼으로는 T멤버십과 SK ICT패밀리사의 온라인 채널 등이 활용된다. 오프라인에서는 전문 매장 1000개, 컨설턴트 1000명, 컨택센터 전문인력 1만명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서 올 1분기 실적발표 당시 "SKT는 통신 서비스 기반으로 구독 시장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 쌓았다. 구독은 이동통신(MNO)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하반기에는 기존 T멤버십을 전국민이 이용하는 구독 마케팅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T 사장. 사진/SKT
 
통신 중심의 존속회사가 신사업을 강화하며 정체된 ARPU 상황을 타개하고 성장 동력을 얻을지도 관심이다. 2017년까지 3만5000원대의 ARPU를 기록하던 SKT는 통신비 인하 압박 속에 ARPU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5세대 이동통신(5G) 출시로 같은해 4분기 3만1000원대로 소폭 증가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3만원을 약간 웃도는 ARPU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SKT 존속회사는 5G 가입자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5년까지 ARPU를 3만5000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구독상품의 대상 고객을 자사 가입자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개하며 2025년까지 가입자 3600만명·합산거래액 8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통신사업에 가입자를 발판으로 삼는 신규 사업이 더해져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존속법인은 5G,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주축으로 안정성이 최대 강점이다. AI 기술을 토대로 구독마케팅·메타버스 등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거래(B2B)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유무선서비스 가입자를 기반한 성장전략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일 수 있어 성장의 아쉬움을 달래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T 분할 방안. 사진/S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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