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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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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매파색 짙어졌다…"올 9월 테이퍼링 공식화 할 듯"

'제로금리' 유지했지만 조기 금리인상 시사

2021-06-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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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제로 금리'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하면서 당장 통화 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 위원들이 통화 긴축 전환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한 것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가 시작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의 미국 연준이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인하한 후 '제로 금리'를 1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감소했고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번 성명에 있던 "코로나19 대유행은 미국과 전 세계에 엄청난 인적 및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는 표현은 삭제됐다.
 
연준이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2023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기존 입장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연준 성명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테이퍼링 시작은 '훨씬 이후'의 상황이 될 것이며 테이퍼링에 앞서 미리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테이퍼링이 언급되자 미국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다우 지수는 장중 1.11%까지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한때 각각 1.2%, 1.04%까지 미끄러졌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은 먼 미래의 일"이라며 진화성 발언을 내놓자 낙폭을 상당분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인식과 파월 의장의 발언이 종전 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제임스 맥캔 애버스딘스탠더드투자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서 "(이날 연준의 발표는) 시장이 기대했던 것이 아니다"라며 "연준은 이제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더 이른 시기에,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과 상당히 상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 수석 시장 전략가도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성명에 대한 증시 반응은 매도로 나타났으며 10년물 금리는 위쪽을 향했다"며 "요지는 연준 성명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미 연준이 이르면 3분기 테이퍼링을 공식화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갔으며 9월 회의에서 명시적인 신호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조정과 함께 점도표도 2023년 중 금리 2회 인상으로 상향조정되었지만, 파월 의장은 그 의미를 축소 평가했다"고 진단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발언의 의미는 테이퍼링을 향한 연준의 시계추가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연준이 테이퍼링 결정을 조건부로 공식화할 시기를 대략 9월 회의 때로 예상한다"며 "2013년 6월 테이퍼링 발표의 쇼크를 기억하는 연준으로서는 최대한 소통과 최소한의 시장 충격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해 1월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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