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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유가 오르니 해양플랜트도 '맑음'

2021-06-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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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해저에 매장된 원유를 탐사하고 시추, 발굴하는 장비인 해양플랜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해양플랜트는 과거 조선사들의 고수익 사업이었는데 2014년 셰일가스 붐으로 유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발주가 뚝 끊긴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소식도 간간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인 사이펨과 함께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계약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 중 1조948억원을 수주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조 단위 대형 해양 설비를 수주한 건 2년 만입니다.
 
한국조선해양도 올해 2건의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을 알렸는데요. 지난 1월 5000억원 규모 미얀마 쉐(Shew) 공사를 수주했고 5월에는 싱가포르 조선사인 케펠과 함께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FPSO 1기 건조 계약을 8500억원에 체결했습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유가가 오르면서 세계 에너지 기업들은 설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인데요. 올해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에 설비를 발주한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부지오스에 4기의 FPSO를 운영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8기를 추가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나스도 심해용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기본설계(FEED)를 위한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FLNG는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액화한 후 자체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인데요. 기본설계가 끝난 후 곧 설비를 발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중공업경우 올해 나이지리아의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호주 잔스아이오의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 중입니다.
 
유가 하락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해양플랜트가 다시 조선소의 효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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