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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코로나 무증상 확진자 20%, 한 달 후 관련 증상 겪어"

근육 통증·호흡 곤란 등 흔한 증상…수면 장애·편두통 겪기도

2021-06-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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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을 나타낸 5명 중 1명은 한달 후에 관련 증상을 경험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한 번이라도 걸렸다면 시간이 지난 후에도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비영리재단인 페어 헬스가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196만명의 건강 보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중 23%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한달 이후 코로나19 관련 질환 치료를 받았다.
 
이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신경·근육통, 호흡 곤란, 높은 콜레스테롤, 우울증과 피로, 고혈압이었다. 수면 장애, 고지혈증, 편두통, 피부 이상, 정신 건강 문제 같은 증세도 나타났다.
 
대부분의 장기 코로나19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나타났지만 심장 관련 질환자는 남성이 52%를 차지해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만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과 걸린 사람을 비교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이후 나타난 후유증이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높은지 불분명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증상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이전에 이미 문제가 있었으나 치료를 받지 않았을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페어 헬스의 로빈 겔버드 회장은 "이번 분석에서 놀라운 것 중 하나는 무증상 환자의 높은 비율이 장기적으로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냈다는 점"이라며 "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코로나19 후유증일 가능성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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