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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리인상설'에 고심 커진 카드사

조달비용 상승 부담 증대…이자수익 증가는 제한적

2021-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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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10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카드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시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데,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이자 수익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카드대출 차주의 부실 위험이 커진 것도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가계 부채 급증 및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가속화 등으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자 카드사들이 채권 발행에 뛰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카드채 등을 포함한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 순발행액은 4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동기 대비 62%가량 발행 규모가 늘었다. 이달만 해도 국민·현대·우리카드 등이 만기 1~4년가량의 카드채를 발행했다.
 
카드사들이 채권 발행을 서두르는 것은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기준 여전채 3년물(무보증 AA+) 민평금리(채권평가회사가 시가평가한 금리의 평균)는 1.6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6%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하반기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조달 비용 증가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카드사들은 조달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신사업 투자에 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본업인 신용판매가 위축되면서 할부금융, 해외사업, 신용평가(CB)업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비카드 부문에서 성장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 비용 상승폭만큼 대출 이자율을 높이기 어려운 것도 걱정하는 부분이다. 통상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대출 금리도 동시에 높아진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 상한이 20% 이하로 내려가면서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과거 시장금리 상승기에서 뚜렷한 운용금리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최고금리 인하와 중금리 대출 확대 등의 요구와 외부 환경을 고려하면 카드대출 금리 상승폭은 조달 금리 상승폭에 미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부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도 악재다. 카드사의 경우 다중채무자로 구성된 차주가 다수를 차지해 건전성이 악화할 공산이 크다. 한국신용평가가 '카드대출 다중채무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3건 이상의 카드론을 이용 중인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부담이 높은 저신용자나 다중채무자의 경우 금리 상승 시 원금상환 능력이 크게 악화된다"며 "금리 상승은 카드사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들이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 증가가 우려되자 채권 발행을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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